창업 인식 교육은 청소년기부터
창업 인식 교육은 청소년기부터
  • 김동현 (주)바론 대표
  • 승인 2018.06.21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는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서 진로·직업에 대한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많지만 해가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흥미로운 점은 아직도 학생들에게 객관식으로 진로희망을 물어보는 조사도 많다는 것이다.

2016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진로교육현황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선택에서 장래희망 1위는 선생님으로 초·중·고 공통이었다. 2위부터는 학교 급별로 순서가 바뀌기는 하지만 의사, 군인, 경찰 등이 순위를 이어갔다. 창업가는 아마 선택지에 없었거나 주관식이라도 쓴 학생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 교육부는 창업가를 직업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공해 학교에서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시작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특강을 제공하고 전문 직업인을 학교에 초청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학교에서 즉, 교육기관에서 주도한다. 외국과의 차이점은 그 점에서 시작된다. 앞서 말한 영국의 경우 정부주도가 아닌 민관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사의 공동창업자가 학창시절 참여했다는 것으로 더 알려진 ‘영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이 있다.

5파운드챌린지, 10파운드챌린지 등의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간 25만명이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에게 사업자본금 5파운드(초등), 10파운드(중,고등)를 제공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수익이 생기면 처음 받은 자본금의 1.1배를 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국내에도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비즈쿨, 교육부 주관의 YEEP(Young Entrepreneurship Experience Program)가 대표적이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앙트십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관에서 주도하는 것에 비하면 활동이 미미하다.

청소년을 위한 창업인식 교육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창업교육을 위한 전문가 육성 및 다양한 프로그램의 활성화는 누구나 말 할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필요조건이다. 6.13 지방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공보물을 볼 수 있었다. 각 도의 교육감 공약을 여기저기 훑어봤지만 아직까지 창업교육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띄는 곳은 없었다.

결국 4년간은 청소년을 위한 창업교육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업교육을 위한 창업을 하거나 아주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해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만한 수요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청소년 창업 인식 교육이 활성화 될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청년과 중장년에게 하는 창업교육을 토대로 민관협력이 활성화 돼야한다. 4년 후에는 너도나도 청소년을 위한 창업인식교육을 말 할 것이고 그 때를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은 양질의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창업교육을 민관협력체계로 빨리 바꿔야 한다.

이론으로만 창업을 배운 담당자들이 프로그램을 짜고 강사를 섭외해 운영하는 방식을 빨리 바꿔야 한다. 창업교육을 아이템으로 창업한 사람들이 창업가를 위해 교육하는 것보다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교육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노하우를 정리해 청소년을 위한 창업인식교육을 준비해야한다. 미래의 먹거리는 인원수 적은 우리 청소년들이 만들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충북대학교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 542호에 위치한 (주)바론의 대표이사이다. 자체개발한 웨어러블기반 직무적성분석시스템과 창업역량검사를 토대로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과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