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휴면 이언구 “충주도 참여연대 생겼으면”
정치휴면 이언구 “충주도 참여연대 생겼으면”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6.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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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출마포기·한국당 탈당…9월부터 강동대 강의, 정계은퇴는 아냐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정치와는 무관한 소소한 일상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이언구 페이스북

이언구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이 27일, 10대 충북도의회 의원 역할을 매듭지으면서 그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 일성은 “충주에도 참여연대,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언구 전 의장은 임시회에 앞서 세종경제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지난 3월 그동안 몸담아왔던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6‧13지방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던 만큼 잠시 정치활동을 접고 대학에 겸임교수로 출강하며 정치적 휴면기를 갖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있었다. 유일한 정치적 행위는 투표 참여였다. 음성에 있는 강동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게 됐다. 일주일에 4,5시간 정도 강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탈당과 불출마, 대학강의 등의 행보가 정계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전 의장은 “시장이든 도의원이든 당과 협의해 결정하려 했는데 묵묵부답이었다. 탈당 후 당적을 옮기거나 무소속 출마도 검토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 전 의장은 “한 번 정도는 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2년 뒤 총선일 수도 있고, 4년 뒤 지방선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소속으로 정치를 했던 이 전 의원은 보수 회생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원 사퇴하고 보궐로 재평가를 받는다면 모를까, 다른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바람은 고향 충주의 변화다. 이 전 의장은 “도의원을 하느라 충주와 청주를 오가다 보니 청주의 변화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충주도 더 진보성을 띄어야 한다. 진보의 생각이 맞다면 수용해야 한다. 충주에도 참여연대,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가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 전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0년 낙선 뒤 2014년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뒤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364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어 공식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 조례 3건, 충북도 추가경정예산안 등 9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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