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김기선 당시 충북의사회장 때부터 진행 해외봉사, 매년 8월 열리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 8월 안치석 회장 필두로 단원 41명 캄보디아행
의료 혜택이 열악한 아시아 저개발국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충북의사회 해외 의료봉사가 15년째 매년 진행되면서 이제는 의사회만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7월 김기선(김내과의원) 회장 재임 당시 처음 진행된 해외 의료봉사 활동지역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람뿡이었다. 이때를 계기로 회장이 바뀔 때마다 매년 봉사를 했다.
최근에는 주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조원일 청주병원장이 충북의사회장을 맡고 있던 2016년 당시 캄보디아 시엡림주에서 환자 980명을 진료하고 쌀 2000kg, 생수 등 생필품과 학용품을 현지에 전달했다.
2017년에도 조 회장을 필두로 캄보디아 프놈펜 껌뽕츠낭주 꿈의 학교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당시 자비를 들여 참여한 의료봉사단원 47명은 5일 동안 1061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돌봤다.
당시 조 회장은 <세종경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년 캄보디아를 찾을 때마다 의료질 향상과 현지인들의 영양상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름 특별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조금씩 변화돼 있는 모습에 기분도 남다르다. 매년 봉사를 가고 있는 단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식 김박내과의원 원장도 "지역사회에서 늘 해왔던 것처럼, 해외의료봉사에 가 있는 시간을 온전히 캄보디아 주민들을 위해 진료할 생각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었다.
충북의사회는 올해도 캄보디아행 비행편에 오른다. 지난 3월 36대 충북의사회장에 선출된 안치석 회장을 필두로 봉사단원 41명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일대에서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봉사단은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호대학 재학생, 자원봉사자, 의사회 사무처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모두 자비로 참여했다. 충북의사회는 현재 행사 일정 등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안치석 충북의사회장은 11일 <세종경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봉사지역 선정 때 캄보디아 한인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자원봉사 신청도 계속 받고 있다. 7월 20일 오후 7시쯤에는 충북의사회 사무실에서 봉사단원들과 예비 미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정훈 새빛병원장도 "이번에 봉사가는 지역이 의사 한 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의료환경이 열악하다.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필품 등도 주고, 장기적으로 우물도 만들어주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가 많이 발전할텐데,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의술을 펼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눈길을 준다면 이 만한 외교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의료 수준이 낙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기준 캄보디아 의사 수는 국민 1000명 당 0.2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OECE 평균인 3.1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후학 양성 체계도 미흡해 숙련된 의료인이 전무하며 전력공급 불안정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