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뇌 재활 치료 기업 ‘리메드’
대한민국 최초, 뇌 재활 치료 기업 ‘리메드’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7.23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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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기업]
자기장을 통한 뇌 자극으로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장 열어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이근용 (주)리메드 대표

자기장을 통한 뇌 자극으로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뇌 재활 공학 전문기업 ㈜리메드(이근용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리메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 관련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개발해 창업 이후 매년 20%이상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건립한 오송연구소에서 이근용 리메드 대표를 만났다. 스트레스 진단기기 회사 연구원으로 의료산업에 첫 발을 내디딘 이 대표. 그는 진단기기와 치료기를 접목시킨 새로운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그렇게 같은 생각을 가진 전자의료기기 개발 분야 전문 인력들을 주축으로 2003년 리메드를 창업했다.

우울증 치료를 주력으로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을 받기 전까지는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제품 개발 3년, 임상에만 7년의 시간이 지난 2013년 5월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 목적의 의료용전자기 발생기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로 식약처 품목 허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오송연구소에서는 초도생산과 제품 검증이 이뤄진다.

현재 리메드가 자체 개발·생산하는 제품은 경두개 자기자극기(TMS), 근골격계 자기자극 치료기(NMS), 체외 충격파 치료기(ESWT) 크게 세 가지다. 이 중 TMS가 리메드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정확한 위치를 찾아 뇌의 원하는 자극을 주는 TMS는 MRI에 사용되는 자기장 기술을 활용해 두개골을 열지 않는 상태에서 뇌를 자극하는 비침습적 시술방법이다. 우울증·강박증·조증 등 정신과적 질환과 뇌졸중, 치매, 파킨슨 등의 치료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3테슬라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각종 난치성 뇌 질환을 치료하며, 경쟁사에는 없는 브레인 네비게이션 옵션을 장착해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뇌 질환자의 대부분은 재택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재택용 TM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리메드가 개발한 TMS

NMS는 리메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근골격계의 만성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로 세계 30여 개국에 공급되는 첨단의료기다. 테슬라 레벨의 강한 자기장으로 근육 조직과 신경조직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해 통증 치료와 혈류 개선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의료기기기업인 짐머(Zimmer)와 200만달러(약 21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ESWT는 충격파 발생 원리와 치료 방식에 따라 방사형과 초점형으로 구분된다. 이 치료기는 종래의 보존적 치료법인 진통소염제 주사, 약물치료, 얼음찜질, 수술 등으로 완화되지 않는 통증 치료 방식이다. 최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중국 수출을 위한 융복합 충격파 치료기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 시장 다변화를 계획 중인 리메드는 판교에 서울사무소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외 영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사업소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비용이 투입된 부지매입에 중진공의 도움이 컸다고 말하는 이 대표. 중진공의 신성장기반 및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지원으로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덜었다.

이근용 대표가 자사 제품 TMS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중진공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중진공에서 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빌릴 수 있어 자금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큰 힘이 된다. 중소기업에는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기관이다”고 말했다.

15년간 한길만 걸어온 회사의 노하우와 연구인력,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의 협업 그리고 수많은 국책과제 수행능력을 가진 리메드. 뇌자극 치료기기의 적응증 확대 및 올해 하반기 미국FDA 승인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대표는 “수술하고 않고 질환을 치료하는 우리의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앞으로 치매, 뇌졸중 등 치료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8월에는 코넥스 상장과 내년에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리메드가 뇌 질환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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