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몰랐죠?…집배원 추천 충북여행지 4선
여긴 몰랐죠?…집배원 추천 충북여행지 4선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7.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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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괴성당-물한계곡-쌍곡구곡-둔주봉 등 숨겨진 여행지
전국 78곳 책자에 수록, 3500여 우체국 등서 무료 배포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손편지로 소식을 주고받았고, 급할 때는 전보를 쳤다. 하지만 사진파일이나 동영상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료로 보낼 수 있게 되고 보니 마지막 보루인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까지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집배원들도 사라졌을까? 그렇지 않다. 2만여 명의 집배원들은 여전히 오토바이에 잔뜩 우편물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이들이 누비는 거리는 연간 1억8500만㎞에 이른다. 이는 지구 4000바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이 업무시간이라 마음에 담아두고 눈으로 찍어두었던 관광지를 책으로 엮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7월23일, 숨겨진 여행지 등을 주변 맛집, 지역 특산품 등과 연계해 소개하는 <집배원이 전하는 방방곡곡 신나는 여행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여행지는 전국의 집배원들로부터 하계 휴가지로 적합한 200곳의 여행지를 추천받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경 등을 중심으로 7~8월 휴가철에 가볼만한 78곳을 선정했다.

세종과 대전, 충청남북도에서는 △서해의 하와이 가의도 신장벌해수욕장 △태고의 신비를 지닌 물한계곡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매괴성당과 매괴박물관 △추사가 머물다간 ‘1산1수정’과 명상치유숲길 △해변을 감싸고 소나무향이 물씬 풍기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해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른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 곳에서 보는 마량포구 △각각의 계곡마다 이야기가 있는 쌍곡구곡 △한반도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둔주봉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 세종호수공원 △충남 보령의 보물섬 죽도 상화원 △국내 유일의 우정박물관 등 모두 12곳이 선정됐다.

충북에서는 단양군과 보은군 등의 주요관광지 대신 영동 물한계곡, 음성 매괴성당, 괴산 쌍곡구곡, 옥천 둔주봉 등이 들어간 것만 보더라도 숨겨진 여행지들을 발굴했음을 알 수 있다.

영동 물한계곡. 사진=영동군
괴산 쌍곡구곡. 사진=괴산군
옥천 둔주봉. 사진=옥천군
음성 매괴성당. 사진=음성군

책자는 전국 3500여개 우체국과 방문고객에게 무료로 배부될 예정이며, 웹진과 e-Book 형태로 발행해 우체국 뉴스룸, 홈페이지, SNS 및 국공립도서관, 서점 등에도 무료 배포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들께서 하계휴가기간에 집배원이 추천하는 여행지에서 심신을 달래 재충천의 기회가 되고, 지역경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계절별 여행지를 발간해 우편·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여가생활에도 우체국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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