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中伏), '황제옻닭' 닭심으로 이겨내자!
중복(中伏), '황제옻닭' 닭심으로 이겨내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7.26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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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크기 영계 사용...품질 뛰어난 옥천 옻나무와 엄나무 공수해 맛과 향 뛰어나
엄나무와 다양한 약재의 향이 일품인 엄나무삼계탕 / 사진=박상철 기자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연일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오늘(27일)은 삼복더위 중 하나인 중복(中伏).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기력이 약해지는 시기로 보양식 중 최고봉 삼계탕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계탕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적어 소화 및 흡수가 잘 돼 몸의 기력을 북돋는데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 유명하다. 복날, 축져진 기운을 바로잡고 음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삼계탕 전문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긴 서두는 그만 접고, 중복을 맞아 충북 청주의 숨은 삼계탕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큼지막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삼계탕과 함께 한상 떡하니 차려진 음식들로 제대로 원기 회복 할 수 있는 곳. 바로 가경동에 위치한 ‘황제옻닭(김세호 대표)’이다.

옻계탕과 엄마무삼계탕과 함께 제공되는 5~6가지 반찬 / 사진=박상철 기자

황제옻닭은 다른 업소와는 달리 50일 정도 자란 55호 영계 닭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어 담백한데다가 성인 한 명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충분한 크기기 때문이다. 또 그날 도축한 생닭을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 가져와 사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황제옻닭에는 옻계탕과 엄나무 삼계탕이 있다. 옻계탕은 옻만의 특유한 향을 살리기 위해 다른 약재는 일체 들어가지 않고, 5시간 푹 끓여 만든 기본 육수에 옻만 넣어 끓여낸다. 그렇기 때문에 국물의 색은 흑갈색으로 깊게 밴 옻 향까지 더해져 혀끝을 자극해 지친 몸에 생기를 북돋기에 충분하다.

또, 품질이 좋기로 소문난 옥천에서 생산것 중 옻 오름 독성이 제거한 옻나무 만을 사용해 옻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부드럽게 찢기는 살을 구운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옻 향이 퍼져 절로 미소 짓게 된다. 마지막으로 닭 뱃속에 들어있는 찹쌀을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그 고소한 맛은 잊을 수 없다.

옻이 오르지 않도록 독성을 제거한 옷나무를 사용해 끓여 낸 옻계탕. 깊은 옻 향이 가득하다. / 사진=박상철 기자

엄나무삼계탕은 옻계탕과 달리 육수에 둥글레, 감초 등 5개의 약재가 들어가 끓여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맑은 국물을 정신없이 떠먹다 보면 이마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마찬가지로 찹쌀과 약재 향 가득 머금은 국물을 맛 본 사람은 절로 엄지를 치켜세운다.

옻계탕과 엄나무삼계탕과 함께 제공되는 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고추, 양파 등 5~6가지 기본 반찬을 곁들이면 단짠단짠(달고 짜고) 그야 말로 입 안은 축제가 벌어진다.

김 대표는 “쓰지만 고소한 옻계탕, 달짝지근하면서 향이 풍부한 엄나무삼계탕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망설임 없이 저희 가게를 찾아주세요.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 지친 여러분들의 원기 회복 저희 황제옻닭이 책임지겠습니다”고 전했다.

황제옻닭은 구운 소금은 사용해 감칠 맛을 높였다. / 사진=박상철 기자

이밖에도 황제옻닭에서는 오리백숙·볶음탕(3~4인분), 토종닭백숙·볶음탕(3~4인분)도 맛볼 수 있다. 단 이들 메뉴는 최소 한 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다음 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과 달아난 원기를 황제옻닭에서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저녁 10시(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 예약문의 : 043-231-3379, 010-5492-8587

◆ 매장위치 :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39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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