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레이’ 공예가 이규헌 씨, 영동난계국악축제 출품 준비 한창
[인터뷰] ‘클레이’ 공예가 이규헌 씨, 영동난계국악축제 출품 준비 한창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0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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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00여 점 조형물 전시 예정
지난 1월부터 매일 4시간 이상 제작
남다른 지역 애정으로 작품 활동 시작
클레이 공예가 이규헌씨 가 붓터치를 통해 작품의 섬세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클레이 공예가 이규헌(58·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씨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충북 영동군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열리는 ‘51회 영동난계국악축제’에 선보일 작품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3년째 5000여 점의 클레이 작품을 출품한 그는 올해 1월부터 매일 4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 크고 작은 작품을 빚고 있다.

올해는 과일과 국악의 고장인 영동군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주로 만들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감과 포도 등 과일과 국악을 접목한 창작물이다.

그의 작품은 다양하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은 섬세함은 작품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다채로운 표정과 창의적인 표현력으로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감정들을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웃는 얼굴에 잔주름까지 표현해 섬세함을 더했다.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니 획일화되지 않고 개성이 넘친다. 행사 기간 현장에서 1500여 점의 조형물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영동군의 상징인 국악과 와인, 풍물놀이와 무용수의 춤사위를 본떠 만든 일라이트 조형물 2000여 점을 만들어 전시했다.

일라이트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충북 영동지역 광석으로 음이온 및 원적외선 방출, 탈취, 항균 등 효능이 일반 제품보다 월등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지역사회인데다 3년째 출품하다 보니 이제는 지역민들이 먼저 알아본단다. 축제가 열리기도 전인데 그의 점포를 찾는 손님들이 여럿 있다.

4~6개씩 선물용으로 부담 없이 사가는 게 대부분이다. 대량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도 있지만 축제에 출품할 개수를 맞추려다 보니 많이 팔 수는 없다는 게 이 씨의 말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을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라고 답했다.

이 씨는 "영동에서 50여 년을 살면서 지역민으로서 지역 축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그동안 국악과 영동군을 상징할만한 공예품 전시 등이 전무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계 축제를 빛내주고 지역의 공예 작가들에게 참여를 고취하기 위해 나섰다"며 "난계 축제가 영동군만의 축제가 아닌 전국 축제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고, 칠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곧잘 한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 출품도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말수도 적고 조용한 성격인 그에게서 작품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

지친 마음과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그의 작품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영동난계국악축제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보길 권한다.

클레이 공예가 이규헌씨가 2016년 난계국악축제에 내놓은 메인 작품 '난계국악축제 풍물놀이 공연'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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