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박근희, 삼성→CJ대한통운 부회장
청주 출신 박근희, 삼성→CJ대한통운 부회장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8.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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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선 복귀…이재용(삼성전자)-이재현(CJ대한통운) 화해의 묘수
경영일선에 있던 2015년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박근희 부회장. 사진원본=뉴시스

청주 토박이인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65)이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그룹 고위직이 CJ그룹으로 옮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두 회사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면서 사촌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각각 운영하고 있지만 그동안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2015년 작고) 명예회장과 삼남인 이건희 회장 간 수조원대 상속 소송으로 오랜 기간 앙숙 관계로 지내왔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부친은 각각 이건희 회장과 고 이맹희 명예회장이다.

하지만 이번에 CJ그룹이 박근희 전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양해를 구하는 것을 계기로 화해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희 신임 CJ대한통운 부회장은 곧바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경영전반은 물론 CJ그룹 대외활동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희 부회장은 알려진 대로 청주 토박이다. 박 부회장은 고향인 청주시 미원면에서 금관초등학교를 졸업(1963)한 뒤 청주로 나와 대성중(1969), 청주상고(현 대성고, 1972), 청주대 상학과(1976)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전관(현 SDI)에 공채 19기로 입사한 뒤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사장을 거쳐 중국삼성 총괄사장을 맡기도 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박문희 충청북도의회 의원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박근희 부회장이 다시 일선으로 나온 것은 지역에서 환영할 일이다. 충북 출신으로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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