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미래당 당대표 후보 “세종역 반대”
김영환 미래당 당대표 후보 “세종역 반대”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8.14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고향 충북도 찾아…오송역·청주공항 관련 비전 제시
바른미래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영환 후보가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충북 괴산 출신의 김영환 전 의원이 13일, 충북도를 찾아서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는 세종역사를 따로 만드는 일은 옥상옥이어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오송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을 형성하는 지금의 전략이 옳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부권 내륙의 중심인 충북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며 “충북은 바다가 없지만 전국을 사통팔달로 연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청주공항을 이 나라 내륙의 중심으로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와 생명공학이 집중된 원주와 청주를 연결해 의료산업과 의료관광을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 전 의원이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의원과의 연대와 관련해 이른바 ‘교차투표’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토론회에서 덕담을 나누다가 그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 보니 연대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평당원 모임인 ‘정치미래연합’ 주관으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당대표 선출에서 김영환을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 표를 하태경에게, 하태경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 표를 김영환에게 찍어 달라”고 주문해 논란을 빚었다.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중 김 전 의원과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당 출신이고 하태경·정운천·권은희·이준석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이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 등 4명의 지도부를 선출한다. 선출방식은 책임당원 투표 50%에 일반당원 투표 25%, 국민여론조사 25%를 반영한다. 최고위원 1석은 여성 몫이어서 6명 중 유일한 여성인 권은희 후보는 당선이 결정됐다. 따라서 나머지 5명이 남은 3석을 놓고 다투게 됐다.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김영환 전 의원은 1996년, 42살의 나이로 경기도 안산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재선에 이어 2001년에는 47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장관(과학기술부)을 지냈다.

청주고 46회인 김 전 의원은 청주고 후배이자 연세대 운동권 후배인 노영민 현 주중대사를 정계에 입문시켰다. 정치적 동지인 두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김 전 의원이 구 민주당에 남으면서 갈라섰다.

2009년, 경기 안산 ‘상록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돌아온 김 전 의원은 18,19대 의원을 역임하면서 대선 출마를 거론하는 등 민주당에 정착하는 듯했으나 2016년 1월8일, 민주당을 다시 떠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그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재기를 노렸으나 이재명 당선자와 남경필 후보에 이어 3위로 낙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