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400년 전통 신선주 관광상품화
청주시 400년 전통 신선주 관광상품화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8.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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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형문화제 4호…2022년까지 17억여원 투입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와 이수자인 딸 박준미 씨.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 박씨 종중에서 400년간 18대에 걸쳐 이어온 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淸州神仙酒)’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육성 여건 조성,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 방안 추진, 각종 공모사업 응모, 보조사업 우선권 부여 등을 위한 행·재정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7억여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10억여 원은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비와 청주신선주 기능이수자 자부담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위한 행정 지원으로 7개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이어 식품명인 추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시 대표축제에 시음·판촉·홍보를 위한 장소 제공, 무형문화재 신선주 교육관 건립, 전통주 행사 참여를 지원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우수 전통주 활성화, 농촌자원 복합 산업화,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에 응모하고 국내 식품전시회 참가를 위한 보조사업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청주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누룩 등과 함께 발효해 청주 또는 증류주로 만든다.

기능보유자 박남희씨의 조부(고 박래순)가 기록했다는 ‘현암시문합집’에는 신선주의 효능과 일화로 “신선주를 마시면 변비 제거에 좋고 백발 등에 효능이 있다. 술을 마신 후에 쉽게 깨고 머리가 맑아져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전하고 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있는 청주신선주는 1994년 1월7일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는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와 이수자인 딸 박준미 씨가 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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