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경로당 전국 607개…충북 59개
에어컨 없는 경로당 전국 607개…충북 59개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8.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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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기-충남 이어 전국 4번째…온열질환자 중 노인 63%

충북 도내 4129개 경로당 가운데 59곳은 에어컨이 없는 찜통경로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비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경로당 에어컨 설치 현황 및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6만5010개 경로당 가운데 607곳은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은 59개 경로당에 에어컨이 없어서 전국 607개 중에서 9.7%를 차지했다. 이는 △경남 249곳, 41.0% △경기 125곳, 20.6% △충남 98곳, 16.1%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된다.

이에 반해 대전, 울산, 대구, 광주, 전북, 전남 등 6개 지역은 모든 경로당이 에어컨을 갖추고 있었다.

노인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에어컨이 없는 경로당에서 온열 질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온열 질환 사망 환자(7월 28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온열 질환 사망환자 27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17명(63%)에 달했다.

충북의 올해 냉·난방비 지원액은 21억25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6400만원 증가해 2013년 이후 19억 원대에 머물다 처음으로 20억 원을 넘어섰다.

김승희 의원은 “어르신들은 온열 질환, 열사병 등 폭염에 취약한 냉방복지 대상”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르신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 에어컨 보급과 냉·난방비를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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