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폭염...청주 낮 최고기온 '33도'
한풀 꺾인 폭염...청주 낮 최고기온 '33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8.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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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1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 경보 16일 오후 9시 주의보로 낮춰
지난 밤 충북 대부분 지역의 기온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 멈춰
한풀 꺾인 더위에도 매미는 힘차게 울고 있다. / 사진=박상철 기자
한풀 꺾인 더위에도 매미는 힘차게 울고 있다. / 사진=박상철 기자

"정말 오랜만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밤에는 시원한 바람도 간간이 불어 이젠 가을인가 싶네요"

충북 청주시 성화동에 사는 A씨(33, 여)는 지난밤 모처럼 더위에 잠을 설치치 않았다. 그동안 청주는 27일 연속, 올해 34번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져 밤낮으로 많은 시민들이 더위에 시달렸다.

또 다른 시민 B씨(45, 남)도 "거의 한달 만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잠을 잘 수 있었다"며 "새벽에는 그동안 덮지 않던 이불까지 꺼내 덮었다.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승을 부린 폭염도 16일 밤부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말복인 16일과 17일 밤사이 충북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열대야가 멈췄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 11개 시·군에 내려졌던 폭염 경보를 16일 오후 9시를 기해 폭염 주의보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폭염이 다소 주춤한 것은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주의보로 폭염 특보가 한 단계 낮아지더라도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열사병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폭염 해소에 변수가 될 19호 태풍 '솔릭'은 다음 주 수요일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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