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대사공학’이 경쟁력 ‘(주)충청바이오텍’
‘미생물 대사공학’이 경쟁력 ‘(주)충청바이오텍’
  • 박상철
  • 승인 2018.08.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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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기업]
산·학·연을 통한 기술개발 및 연구 협업으로 차별화 꾀해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임우종 (주)충청바이오텍 대표
임우종 (주)충청바이오텍 대표 / 사진=박상철 기자

안경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정이 묻어났다. ㈜충청바이오텍을 이끄는 임우종 대표. 그는 지난 2015년, 교원 창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생물 대사공학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생산하는 ㈜충청바이오텍. 기존 건강기능식품 업체들과는 달리 장내 미생물을 이용, 대사산물을 직접 인체에 공급, 효과를 극대화시켜 건강기능식품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오고 있다.

충청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제품사진 / 사진=충청바이오텍
충청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제품사진 / 사진=충청바이오텍

㈜충청바이오텍의 차별화에는 충청대와의 협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응용미생물학을 전공한 임 대표는 ㈜충청바이오텍을 대표를 맡기 전 중앙미생물연구소 이끌며 미생물 연구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관련 업계서 소문이 자자했던 김도영 충청대 교수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서로 뜻하는 바가 같았던 둘은 교원 창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産)·학(學)·연(硏)의 장점을 살려 충청대 평생교육원 인근에 둥지를 튼 ㈜충청바이오텍은 충청대 식품학과 교수진과 서원대, 충북대, 건국대 등과의 기술 개발 및 연구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이 가진 연구·기술·인력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최상의 시너지 창출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충청바이오텍 연구실 내부 모습 / 사진=충청바이오텍
충청바이오텍 연구실 내부 모습 / 사진=충청바이오텍

 

㈜충청바이오텍은 미생물 대사공학을 통해 기존 관련 업체와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미생물이 장내에 서식해 생성해내는 물질을 미생물 대사산물이라 하는데 장내 미생물 구성은 사람의 나이, 건강, 섭취하는 음식,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충청바이오텍은 대사산물을 체외 공정으로 생산해 직접 체내에 공급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쉽게 말해 미생물이 장내에서 만드는 대사산물이 사람마다 다르니 미리 대사산물을 만들어 체내로 공급하는 것이다.

충청바이오텍의 주력 생산품 중 하나인 닥터스에스 플러스 / 사진=충청바이오텍
충청바이오텍의 주력 생산품 중 하나인 닥터스에스 플러스 / 사진=충청바이오텍

이같은 방법으로 ㈜충청바이오텍이 만드는 식품은 약 40여종(일반 식품 30종, 건강기능식품 10종)에 달한다. 이 중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미생물 다이어트 브랜드 ‘닥터스S’는 비만의 정도·상태 등 세분화해 5가지 시리즈로 구성 제품 차별화를 뒀다. 이 제품은 미생물 대사산물을 직접 체내 공급해 장내 미생물 플로라를 정상화시켜 근본적인 비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또, 치주질환 식품 ‘건강한 이바넨’은 신규 특허 ‘미생물 공서 배양을 통한 천연 발효 추출물을 함유하는 치주질환 예방 또는 개선용 조성물’ 등록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날로 인기가 좋다.

치주질환 예방 또는 개선 제품인 건강한 이바넨 / 사진=충청바이오텍
치주질환 예방 또는 개선 제품인 건강한 이바넨 / 사진=충청바이오텍

마지막으로 ‘명장 프리미엄’은 장에 유익한 미생물들만을 강화시켜 장내 균총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제품이다. 사카로미세스 복합 균종, 락토바실러스 복합 균종 등 11가지의 엄선된 천연 원료 발효 균종을 사용해 건강한 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충청바이오텍은 올 연말 전반적인 생산 시설 개선과 제품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제는 재정적 부담이었다. 자금 확보를 위해 부리나케 뛰었던 임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성장공유형자금 알게 됐고 지원까지 받으면서 힘겨운 자금난을 타파할 수 있었다.

건강한 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명장 프리미엄' / 사진=충청바이오텍
건강한 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명장 프리미엄' / 사진=충청바이오텍

임 대표는 “생각지도 못한 중진공의 자금 지원 덕에 회사가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자금 지원 뿐 아니라 그 외 다른 혜택도 덩달아 알게 돼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다”며 “중소기업 CEO분들이 인터넷으로만 각종 지원을 알아보기 보다는 직접 중진공을 찾아 상담을 받아 본다면 자사에 적합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 시설 개선을 발판으로 ㈜충청바이오텍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국내에만 편중된 수익 구조 개선을 차 방문한 중국에서 ‘닥터스S’의 가능성을 본 것. 한창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도시나 성(省)단위 독점권을 주는 형태로 내년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교수창업으로 시작한 (주)충청바이오텍 전경 / 사진=충청바이오텍
교수창업으로 시작한 (주)충청바이오텍 전경 / 사진=충청바이오텍

임 대표는 “미생물 대사공학 기술을 응용해 적용할 영역은 상당히 넓다. 이제는 당뇨, 성인병, 난치성 질환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며 “한편으론 우리 시장이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추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충청바이오텍은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가진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의 강점이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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