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인교진 아버지 인치완, 늦깎이 가수활동
배우 인교진 아버지 인치완, 늦깎이 가수활동
  • 김수미
  • 승인 2018.08.2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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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차 2집 발매… 연예인 아들 못지않은 ‘끼’
연매출 200억원 업계 점유율 1위 성원산업 대표이사
“자수성가 CEO·어린 시절 가수 꿈까지 ‘두 마리 토끼’”
배우 인교진의 아버지이자 충북 청주 성원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인 인치완씨가 최근 인생곡 ‘인생은 한방’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김수미 기자
배우 인교진의 아버지이자 충북 청주 성원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인 인치완씨가 최근 인생곡 ‘인생은 한방’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김수미 기자

 

“한번 오는 기회다 놓치지 마라, 인생은 한방이다 딱 한방 한방이다~”

배우 인교진의 아버지이자 사업가인 인치완씨가 늦깎이 신인가수로 데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생은 한방’이란 히트곡으로 인기몰이가 한창인 그는 데뷔 3년 차 2집을 낸 가수로, 60세가 넘은 나이에 데뷔해 40여년 만에 가수의 꿈을 이뤄냈다.

차상우 작사가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1집 ‘사랑의 선물’, ‘아미산 진달래’, ‘눈물의 충주호’에 이어 2집 ‘인생은 한방’에 이르기까지 인생곡을 만들어내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1집 수록곡 ‘사랑의 선물’은 아내를 위해 만든 곡으로, 지난 7월 둘째 아들인 인두진 결혼식에서 축가로 완창 해 하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치완 2집 '인생은 한방'
인치완 2집 '인생은 한방'

지난해 11월 발표한 2집 수록곡 ‘인생은 한방’은 ‘인생을 사는 동안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방으로 승부하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사람에게는 각자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죠. 그 기회가 올 때 놓치지 말고 꽉 잡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노래가 바로 ‘인생은 한방’ 입니다. 저 역시 인생의 타이밍을 잘 잡아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수 인치완은 연매출 200억원대 국내 업계 점유율 1위의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CEO이기도 하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재 성원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사업가적인 마인드도 탁월하다. 1995년 9월 설립돼 전선 케이블 충진용 PP바인더 및 PP WOVEN CLOTH를 제조, 생산하는 업체다.

직원 수는 30여명으로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나일론을 이용한 바인더의 제조 방법으로 PDP 바인더(고내열성 바인더)를 개발해 특허를 인증 받았다. 또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개척해 물품을 수출하며 모범납세자로도 선정됐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그는 6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나는 자신 있었던 터라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시골 콩쿨대회라는 대회는 모두 싹쓸이 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가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성광그룹에 입사한 그는 성실함으로 38살 이른 나이에 임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임원이 된지 9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와 자신의 사업장을 차렸다.

“당시 사람들이 전부 미쳤다고 했어요. 그 좋은 자리 박차고 나왔다고. 그런데 저는 하루라도 젊었을 때 더 큰 일에 도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야 실패하더라도 빨리 일어설 수 있겠다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그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1997년 IMF 사태로 거래처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으면서 그 역시 타격을 입게 돼 재기 불능 상태까지 간 것이다.

 

그래도 그는 기죽지 않고 일어섰다. ‘젊음’을 밑천 삼아 직원들과 똘똘 뭉쳤다. 그리고 다시 회사를 일으켜 세워 충북에서 뿌리를 두고 가정도 사업도 모두 안정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제가 노래를 워낙 좋아하니까 주위에서 이제 기념 음반이라도 제작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어요. 아이들에게 누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제작했는데 지역행사 다니고 하다 보니 방송에까지 알려지게 되고 지금은 가족들이 모두 응원해 주고 인정해 주니까 고맙고 자부심도 생기네요.”

그는 지금 어린 시절 간직했던 꿈을 늦게나마 이루게 돼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인치완은 “제 노래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 늘 즐겁고 유쾌한 사람으로 마음속에 꿈과 희망이 되는 노래를 들려 드리는 그런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TV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아들 내외 인교진, 소이현과 함께 깨알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앞서 ‘남자의 자격’에서 인교진과 함께 패밀리 합창단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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