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주식부호 1위 '서정진 회장'
'자수성가' 주식부호 1위 '서정진 회장'
  • 박상철
  • 승인 2018.09.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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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명 중 자수성가형 부호 31명
서정진 회장, 상장 주식 평가액 4조5520억원으로 1위 우뚝
서정진 회장
서정진 회장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제약·바이오 벤처를 시작해 16년 만에 시가총액 65조원, 한국 재계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린 충북 청주시 오창 출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수성가형 주식부호 1위를 차지했다.

2일 재벌닷컴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명 중 자수성가형 부호는 3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서정진 회장이 상장 주식 평가액 4조5520억원을 기록했다.

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상위 100명 중에서도 4위를 차지해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3332억원)과 6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877억원)보다 많았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415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자산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1조8897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5668억원),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1조2012억원) 등이 자수성가형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수성가의 아이콘, 서정진 회장은 누구?

서정진 회장은 벤처기업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낸 '바이오 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충북 청주 출신 서 회장은 15년 전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문외한이었다. 전공도 산업공학이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고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기업 컨설팅 관련 업무를 맡았다. 여기에서 대우자동차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눈에 들어 1992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대우자동차에서 30대 중반에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IMF)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외환위기로 회사가 경영위기에 몰리자 1999년 회사를 퇴사했다. 당시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함께 2000년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의 전신 벤처기업 넥솔바이오텍을 차렸다.

오랜 사업 구상 끝에 서 회장은 미국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들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돼 당시 불모지였던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2002년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셀트리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89억원, 51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52%, 104.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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