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영동 청포도 '샤인머스켓'을 아시나요?
껍질째 먹는 영동 청포도 '샤인머스켓'을 아시나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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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이는 영동군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포도 신품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육성하며 농가보급과 기술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

영동지역 주 재배품종인 캠벨얼리를 재배할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어 농가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수입 포도에 견줘 맛도 좋고 싱싱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거봉처럼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데다 씨가 거의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고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8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수확하는 이 품종은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도 우수하고 당도도 18브릭스 이상으로 맛도 좋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명품 포도 생산에 한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군은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농가지도를 강화해 위기를 넘기며 최고급 샤인머스켓이 출하되고 있다. 

지난 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18 영동포도축제에서도 위용을 과시했다. 샤인머스켓을 판매하는 각 읍·면 포도판매장에서는 맛에 반해 포도를 구매하려는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포도시식과 인기투표 행사에서는 충랑, 자옥 등 전국 각지의 포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영동의 샤인머스켓 200t가량이 베트남과 대만, 홍콩 등지로의 수출이 계획돼 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최근 포도농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샤인머스켓 등 새로운 품종에 대한 농가 관심이 높다”며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품종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동군에는 360여 농가가 95㏊에서 샤인머스켓을 생산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의 거래가격은 2㎏ 1상자당 1만 5000원에서 3만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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