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국물맛…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얼큰한 국물맛…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 권영진
  • 승인 2018.09.08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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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 고복저수지 옆, 40년 전통 ‘도가네 매운탕’

 

지구를 뜨겁게 달궜던 폭염이 시나브로 사라졌다. 24 절기상 백로는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다. 그야말로 절기의 미학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한낮에도 그늘 밑에서 쉴만한 계절이 되었다.

처서와 추분사이에 있는 백로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절기로 장마가 걷히고 청명한 하늘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 일본을 강타한 태풍 제비처럼 가을에 오는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보기도 한다.

 

<해피진의 꺼리>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도가네매운탕이다. 정부종합청사 있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최근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조치원의 명소인 고복저수지 옆에서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도가네 매운탕은 최근 조성된 세종정부종합청사와도 2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세종시의 인구유입 덕을 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가네 매운탕 메뉴는 메기매운탕 하나다. 여기에 새뱅이라 하는 민물새우를 추가하거나 야채를 넣고 수제비를 넣어 먹는다. 민물 매운탕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민물고기에서 나는 비린내와 특유의 흙냄새 때문이다. 민물고기의 한 종류인 메기는 최근 양식이 증가하면서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도 나지 않고 육질이 쫄깃하고 맛도 좋다.

 

메기는 척삭동물에 속하는 메기목 메기과로 영어로는 catfish, 일본에서는 나마스라 불리고 께기, 메어기, 며기, 미역이, 미유기 등 여러 가지 지역 방언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민물에 서식하는 어종 중 붕어와 함께 대표 어종으로 30~50cm 크기로 자라며 최대 1m까지 자라기도 한다.

해양수산부에서 4월의 어종으로 추천한 메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비만에서 오는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많은 양의 칼슘과 철을 함유하고 있어 임산부, 환자,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메기는 이뇨작용이 탁월하므로 몸이 부었을 때 메기탕을 먹이고, 침을 많이 흘리는 메기의 침은 당뇨병에 좋다고 했다. 비타민 B이 풍부해 더울 때 메기 매운탕 한 그릇이면 몸속의 노폐물과 땀이 오줌으로 빠지고 단백질은 보충돼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며, 복막염에도 좋다.

도가네 매운탕은 1980년 고복저수지를 찾은 낚시꾼들한테 매운탕을 팔기위해 개업하였는데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맛집으로 소문난덕에 옛식당 자리에서 10m 떨어진 곳에 커다란 건물을 새로 지어 영업을 하고 있다.

 

도가네 매운탕의 특징은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다. 여기에 통통한 메기 살을 뜯어 국물과 함께 한입 넣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 도가네의 인기는 쥔장의 넉넉한 인심도 한몫 한다. 셀프바를 준비하여 각종 밑반찬은 물론이고 직접 반죽한 수제비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수제비를 직접 빚어 넣는 맛에 이집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메뉴는 메기매운탕 대(4~5, 5만원), (3~4, 4만원), (2~3, 3만원) 이며 민물새우(1만원)를 추가하면 담백하고 시원한 매운탕을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다.

도가네매운탕: 세종 연서면 용암길 83, 전화문의: 044-863-0333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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