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팅코리아의 이유 있는 성장 비결 '국산화'
㈜볼팅코리아의 이유 있는 성장 비결 '국산화'
  • 박상철
  • 승인 2018.09.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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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기업 ④]
국내 유일 볼팅 장비 국산화 성공...공인된 한국 볼팅 교육기관으로 발돋움
충북 청주시 테크노S타워에 입주해 있는 (주)볼팅코리아

눈물의 왕복선이라 불리는 미국의 컬럼비아호. 지난 2003년 28번째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던 중 폭발해 타고 있던 7명의 우주인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7개월간의 조사 끝에 밝혀진 사고 원인은 기계 결함이 아닌 작은 나사 볼팅(bolting)의 문제였다.

우리는 종종 언론을 통해 수도관 파열, KTX 탈선 등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사고를 접하곤 한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이들 사고 발생 원인으로 특히 허술한 볼팅이 자주 지목 된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볼팅 작업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볼팅(bolting)의 사전적 의미는 철골 구조나 나무 구조의 접합 부분을 볼트(건축 재료나 기계부품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요소)로 죄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볼트와 너트를 조이는 작업이다. 언뜻 단순한 작업일 수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의 볼팅은 기본적이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볼팅코리아 자체 제작한 유압토크렌치
볼팅코리아 자체 제작한 유압토크렌치

2014년 창업한 산업용 볼팅 전문업체 ㈜볼팅코리아는 조선소, 석유화학, 정유사 등에서 사용되는 볼팅 관련 장비 판매·유지보수 및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뿐 아니라 볼팅 교육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사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 테크노S타워에 위치한 ㈜볼팅코리아(김윤채 대표)는 볼팅 장비의 대표격인 유압토크렌치, 유압펌프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채 ㈜볼팅코리아 대표. 그는 관련 업계에서 무려 20년을 근무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평소 볼팅 전문 장비가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 대표. 남다른 성실함과 기술력을 인정받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자신의 사업도 하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볼팅 장비의 국산화라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김윤채 볼팅코리아 대표가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윤채 볼팅코리아 대표가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쉽지 않는 도전.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그간 배운 기술력과 경험을 밑거름으로 두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유일 볼팅 전문업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볼팅코리아의 주력 생산품은 유압토크(조이는 행위)렌치와 렌치에 기름을 넣어주는 유압펌프다.

산업현장에 쓰이는 볼트는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범위를 넘어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정확한 수치제어를 할 수 없다. 적당한 조임 정도와 일정한 힘으로 볼팅 작업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어느 하나라도 일정한 수치를 벗어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때문이다.

㈜볼팅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유압토크렌치와 유압 펌프는 전기 모터 방식으로 압력 조절을 통해 수치 제어가 가능해 일정함 조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제품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제품과의 가격 면에서도 30%가량 저렴한데다 빠른 A/S도 가능하다. 저렴하다 해서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압토크렌치 사용 모습
유압토크렌치 사용 모습

현재 국내서는 KOLAS(한국인정기구)에서도 산업용 볼팅 장비를 검증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저토크는 국가에서 인증을 해주곤 있지만 고토크 분야는 전무한 상태. 고토크 검증은 ㈜볼팅코리아에서 맡아 해 많은 고객사가 찾고 있으니 품질과 기술력은 믿을 수 있다.

특히, 영국 ECITB(엔지니어링 건설 산업 인재양성 교육과정)으로부터 공인된 한국 볼팅 교육기관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볼팅 작업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들에게 매년 수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해 자격증을 발행하고 있어 업계를 선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은 몽골, 베트남에 2016년부터 수출을 하고 있다. 현재는 수요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사업 초기로 안정화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지원 사업과 손잡아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무한경쟁시대.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맡은 분야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자신들의 목표로 말하는 ㈜볼팅코리아.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볼팅코리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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