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메르스 항체 치료제 개발 중인 '셀트리온'
국내 유일 메르스 항체 치료제 개발 중인 '셀트리온'
  • 박상철
  • 승인 2018.09.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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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과 손잡고 단클론항체 메르스 항체 치료제 개발 중

질병관리본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항체 치료제를 독자 개발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셀트리온이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부터 고대구로병원과 손잡고 단클론항체 메르스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며 현재 전임상 단계까지 연구개발이 진행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메르스 치료제는 현재도 개발 중으로 전임상 단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클론항체 메르스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단클론항체 메르스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치료제 개발 왜 어렵나?

2015년 한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난 7일 국내에서 또 다시 발생하면 메르스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르스를 겪은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백신 개발 소식 없는 이유는 대형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는 감염자가 많지 않고 감염 지역도 한정돼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바이러스도 발견된 지 6년밖에 되지 않아 연구 자료도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백신·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는 통상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동 국가에서 주로 일어나는 바이러스로 수요가 많지 않아 제약사 입장에서는 치료제를 개발해도 투자비용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동 지역에서 총 11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3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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