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산운의 판화가 ‘김준권 35년 회고전’
정상회담 산운의 판화가 ‘김준권 35년 회고전’
  • 이재표
  • 승인 2018.09.14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3년 진천에 정착…11월14일까지 생거판화전시관서 1‧2부 전시
김준권 작, 판화 산운이 걸린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김준권 작, 판화 산운이 걸린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목판화가 김준권 작가의 판화 인생 35년을 돌아보는 회고전 김준권-나무에 새긴 35이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에서 8일부터 열리고 있다.

1부 전시는 8일부터 1016일까지, 2부 전시는 1019일부터 1114일까지다. 1부에서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작품 40여점을, 2부에서는 1985년부터 2006년에 창작한 작품 60여점을 볼 수 있다.

김준권 작가는 지난 4,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그의 작품 산운(山韻)’을 배경으로 방명록을 쓰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산운은 한반도를 잇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모습을 먹의 농담(濃淡)으로 표현한 대작이다.

백두대간의 남쪽을 형상화한 산운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산 저산’, 강 건너 북한 혜산 인근 풍경을 그린 두만강가등 한반도의 산하를 담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2부 전시에서는 교사운동 시절 작품인 태극도’, ‘새야 새야와 진천 정착 이후 초기 작품인 명암리의 겨울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준권 작가는 1984, 미술교사로 교직에 입문했다. 1985한국미술 20대의 힘전이라는 전시회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가 압수를 당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989년에는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해직됐다.

1993년 진천에 정착해 한국목판문화원을 운영하며 목판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저서로는나무에 새긴 30이 있으며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서울, 부산, 대구, 청주, 부천, 중국 선양, 일본 도쿄, 미국 LA 등지에서 40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