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열린 날, 충북에선 남북경협 세미나
정상회담 열린 날, 충북에선 남북경협 세미나
  • 이재표
  • 승인 2018.09.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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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자청 “교류 넘어 실질적 경협 위해 각계 의견 수렴”
세미나는 올해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입주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충북경제자유구역청
세미나는 올해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입주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충북경제자유구역청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18, 충북에서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한 세미나가 열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청주 락희호텔에서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한 충북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문가와 경자구역 입주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올해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입주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윤치호 경자청 투자유치부장과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박사, 한홍열 한양대 교수, 윤성욱 충북대 교수 등이 정부·지자체의 남북경협 추진방향, 북한의 경제 현황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먼저 윤치호 부장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남북경협 방안으로 북한 경제특구와의 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윤 부장은 충북경제자유구역 내 오송 바이오메디컬·폴리스지구와 북한 흥남공업개발구·은정첨단기술개발구의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흥남공업개발구는 기계설비·화학제품·약품을, 은정첨단기술개발구는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을 주력산업으로 하고 있다.

경자청이 항공산업 집적지로 개발 중인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는 마찬가지로 항공산업·기술집약형 금속 가공 등을 주력으로 하는 북한 현동공업개발구·청진경제개발구와 교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충북대 윤성욱 교수는 충북경제자유구역 내 중소기업과 북한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실질적인 경협 방안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고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역 중소기업이 북한시장 진출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할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이 올라 수출시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한 교류사업 모색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홍순직 박사는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산업과 시장 전망,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한홍열 교수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협력을 기반으로 남북 경협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자청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향후 북한 시장 개방에 대비해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을 구상, 입주기업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성빈 충북경자청 본부장은 지자체별로 남북경협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협보다는 교류 또는 지원차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면서 충북경자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실질적 경협추진을 고민하고 입주기업과 충북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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