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건너온 이베리코 흑돼지 맛 좀 보실라우?
스페인에서 건너온 이베리코 흑돼지 맛 좀 보실라우?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9.1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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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겹살집 충청본점… 불포화지방산 등 많아 건강에도 최고
지난 6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문을 연 숯겹살집. 이곳은 4대 진미로 알려진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만을 사용한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우수한 육질과 마블링, 미네랄 성분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필자는 돼지고기 예찬론자다. 구운 돼지고기를 마늘과 쌈장에 곁들여 먹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달리 휴식이 필요 없다. 좋은 음식 먹고 즐거우면 그걸로 족하다. 아직은 젊은(?) 지라 씹고 뜯고 맛보기를 즐겨한다. 미식가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가끔 특별한 돼지고기를 찾곤 한다. 돼지고기에 대한 나름의 모험심이랄까. 최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있는 숯겹살집 충청본점에 특별한 돼지고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자리에 앉자마자 다양한 특수부위를 한 번에 느끼기 위해 이베리코 모둠을 시켰다. 꽃목살(200g)과 항정살(150g), 갈빗살(150g)로 구성된 세트다. 총 500g에 3만 2000원이니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 느꼈다. 일반 삼겹살과 비교하면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긴 하다.

주력 메뉴라 해서 시키긴 했는데, 이베리코가 뭔지 궁금했다. 이베리코는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흑돼지란다. 청정 자연의 이베리아 반도 목초지에 풀어놔 키운 흑돼지다. 도토리와 올리브를 주로 먹고 자란다.

아무래도 청정 자연에 좋은 음식을 먹고 자라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운동량이 많아 육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미네랄 성분과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미식가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박선옥 숯겹살집 충청본점 대표가 말했다.

특이한 불판도 눈에 띄었다. 숯불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레일이 설치돼 있어 레버를 이용해 고기를 태우지 않고 육즙을 지킬 수 있다. 고기를 구우면서 불판 옆에 달린 손잡이를 이용해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어 먹는 재미와 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레일 가운데에는 참숯이 들어간다. 고기를 굽는데 최적화된 참숯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꽈배기 모양의 석쇠를 이용해 기름이 숯에 떨어지지 않아 그 흔한 연기가 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바로 특허받은 직화 시스템이다.

특수제작된 불판 위에 이베리코 흑돼지를 가득 올렸다. 적당히 구워졌을쯤 꽃목살과 항정살 각 한 점씩을 명이나물에 돌돌 감아 소금을 살짝 찍었다. 고기와 명이나물의 조합은 역시 완벽했다. 명이나물 특유의 맛이 지나칠법한 고기의 맛을 적절하게 잡아줬다.

뒤이어 느껴진 꽃목살은 운동량이 많아 육질이 쫄깃했으며 항정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절해 이질감이 없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와 비교했을 때 느끼하기보다 담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바로 집어 든 갈빗살은 상대적으로 식감이 부드러워 이가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씹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육즙은 먹는 재미를 더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거의 없었다.

박선옥 숯겹살집 충청본점 대표는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인 스페인산 이베리코 전문점으로써 세계 최초 신개념 특허 참숯 직화구이를 이용해 연기가 나지 않고 기름을 쏙 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며 “매일 아침 신선함을 가득 담은 싱싱한 식재료만을 고집하며, 찾아주시는 손님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항상 정성 담은 상차림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숯겹살집 충청본점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611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다. 깨끗한 시설과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돼 있어 연인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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