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결핵환자 4년간 188명...관리 허술
행방불명 결핵환자 4년간 188명...관리 허술
  • 박상철
  • 승인 2018.10.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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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와 긴밀 접촉자 5명중 1명은 결핵 감염돼…철저한 환자관리 시급

지난 4년간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행방불명된 결핵환자는 총 18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을 배출해 타인에게 결핵을 전염시킬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비순응 결핵환자 관리현황을 받아, 지난 4년간 결핵치료를 거부해 별도 관리하는 환자들은 총 1391명이며, 이 중 188명이 연락두절 및 행방불명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가 이들 18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66명은 치료를 재개하거나 완료했고 9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113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결핵치료는 국가에서 그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음에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이 환자들을 별도로 관리(비순응 결핵환자)하도록 요청한다. 

보건소는 비순응 환자에게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치료권고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되거나 등록된 거주지로 찾아가도 행방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가 관리를 중단하게 된다.

최도자 의원은 “연락두절된 환자의 경우 계속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 본인의 건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연락이 안 되는 결핵환자를 찾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법에서 주어진 권한조차 사용하지 않고 환자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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