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영화도 타이밍! 필름K 김정민 대표
결국 영화도 타이밍! 필름K 김정민 대표
  • 박상철
  • 승인 2018.10.1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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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출신, 첫 단독 제작 영화 '너의 결혼식' 281만 관객 동원 흥행
김 대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은 사람...지킬 것은 지키며 제작해야"
영화 너의 결혼식의 두 주인공인 김영광과 박보영 / 사진=다음영화
영화 너의 결혼식의 두 주인공인 김영광과 박보영 / 사진=다음영화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명대사를 남긴 영화. 올 여름 281만 관객에게 첫사랑의 풋풋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 2018년 로맨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너의 결혼식>

<너의 결혼식>은 사랑의 타이밍이 가장 어려운 현실남녀의 공감 100% 리얼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여름 극장가를 휘어잡았다. 특히 증평 출신 영화배우 박보영이 주연을 맡고 일부 촬영이 청주에서 진행돼 개봉 전부터 지역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 하나! 영화 <너의 결혼식>의 제작사인 필름K의 김정민 대표가 바로 충북 청주 출신이라는 것. 그는 청주교대 부속초-세광중-청석고-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 업계서 20년 몸담은 잔뼈 굵은 영화인이다.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 사진=다음영화
영화 너의 결혼식 스틸컷 / 사진=다음영화

영화 기획서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제작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 1998년 개봉작 <남자이야기>를 시작으로 연출부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조감독, 프로듀서를 거쳐 지금의 제작사 대표까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그의 풍부한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영화 <아라한 장품대작전>을 계기로 외유내강 류승완 감독을 만나면서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제작실장, 2006년 <짝패> 프로듀서·각본을 담당하며 실력을 쌓았고 2008년 지금의 필름K를 설립했다.

이후에도 류승완 감독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면서 2012년 <간첩>, 2015년 <베테랑>, 2017년 <군함도> 등 굵직한 영화 제작에 외유내강과 공동제작으로 참여해 액션영화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 베타랑에 필름K는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 사진=다음영화
영화 베타랑에 필름K는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 사진=다음영화

영화계에 몸담은 지 20년이 흐른 2018년. 적절한 타이밍이었을까? 김 대표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 제작을 맡았다. 필름K 이름을 단독으로 걸고 기획·제작한 영화 바로 <너의 결혼식>이다. 김 대표는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로맨스 영화 제작에 주위 사람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양한 분야 영화 제작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외유내강과 함께 일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며 "적은 예산으로 뭘 포기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퀄리티 영화를 어떻게 제작하는 지 등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었기에 이번 영화 <너의 결혼식>도 흥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순제작비가 30억원 저예산으로 50회 촬영으로 제작됐다. 지금의 영화시장은 100억, 200억 대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제작되는 영화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화 군함도에도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필름K / 사진=다음영화
영화 군함도에도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필름K / 사진=다음영화

제작비에 맞춰 영화를 만들어야하는 분위기 속에서 김 대표는 비록 적은 예산이라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킨다면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주연·조연 뿐 아니라 촬영 스텝 등 모두가 이 영화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그것을 끝까지 지킨다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의 결혼식>에서 우리가 꼭 지킨 것은 바로 캐스팅이었다. 주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조연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라며 "이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은 사람에 대한 고민이다. 쏟아지는 영화들 중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 시작으로 김정민 대표가 이끄는 필름K. 액션 영화 전문 제작사에서 로맨스, 재난, 초현실 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들에게 앞으로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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