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세종역 신설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오송역을 아예 뺀 호남고속철도 단거리노선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는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무용지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이용호 의원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KTX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을 지지한다”며 “서울과 호남의 교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은 일거양득”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현재 호남선과 경부선 KTX가 동시 사용하는 충북 오송역-경기 평택 구간 선로가 포화상태임에 따라 이 노선에 대한 복복선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호남 입장에서는 잘못된 기존 노선을 복복선화 하는 것보다 ‘천안-세종-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개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은 2005년 정치적인 이유로 KTX 노선 분기점이 천안이 아닌 오송으로 결정 나는 바람에 시간적,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관계기관 조사 결과, 오송-평택 노선을 복복선화 하는 비용과 세종역이 포함된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신설하는 비용이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충북이 굳이 복복선 노선을 주장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일 뿐”이라며 “정부는 과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야 할 의무가 있고 이해찬 대표가 세종역 건설을 주장하면서 불거진 충북과의 지역 간 갈등도 해소해야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공약으로 ‘세종역 신설’을 내세웠으며, 2017년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세종역 신설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59로 나왔음에도 “타당성 재조사를 벌이겠다”고 누누이 밝혀왔다.
이해찬 의원의 주장은 현 오송역-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것이며, “오송에 서지 않는 열차만 정차시키는 간이역 수준의 세종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