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하나로 연 매출 10억 목표 '떡볶이공장'
떡볶이 하나로 연 매출 10억 목표 '떡볶이공장'
  • 박상철
  • 승인 2018.10.18 09:3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강소기업]노점 호떡 장사로 시작...올 11월 새 공장 이전 ‘제2의 전성기’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강선식 떡볶이공장 대표
강선식 떡볶이공장 대표

매콤달콤한 양념에 푹 빠진 쫄깃쫄깃한 떡. 보고만 있어도 절로 군침이 돈다. 최근에는 간장, 크림, 짜장 등 다양한 맛이 생겨났지만 뭐니 뭐니 해도 새빨간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맛이 진리! 대한민국 국민의 소울 푸드이자 국민 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바로 떡볶이다.

떡볶이 하나로 대박 신화를 써내려가는 젊은이가 있다. 노점에서 시작. 지금은 총 9명의 직원과 함께 연 매출 10억을 목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선식 떡볶이공장 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 비결을 엿봤다.

지난 2017년 6월 강 대표는 사천동에 떡볶이공장 간판을 내걸었다.
지난 2017년 6월 강 대표는 사천동에 떡볶이공장 간판을 내걸었다.

요리에 ‘요’자도 몰랐던 강 대표. 2005년 한 식품회사에 입사해 전국에 식자재 납품 업무를 담당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4년간 해당 업종에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애초 장사가 하고 싶단 소박한 꿈을 키웠던 그에게 식자재 유통은 배움의 터전이자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망설이지 않았다. 4년간 모은 돈으로 친구 2명과 함께 충북 오창에서 노점을 차렸다. 메뉴는 호떡, 어묵, 떡볶이로 단출하게 시작했다. 이후 호떡 맛집을 찾아다니면 호떡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리곤 조금씩 변형을 시도했다. 이후 일반 호떡과 달리 찹쌀을 많이 넣어 빵빵하게 부풀어오는 호떡을 개발했다.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강선식 대표가 충북 오창에서 첫 장사를 시작한 노점의 모습
강선식 대표가 충북 오창에서 첫 장사를 시작한 노점의 모습

찹쌀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인데다 일반 호떡과 달라 소가 줄줄 흐리지 않아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심코 지나다 호떡을 사간 손님의 발길을 다시 되돌릴 정도로 인기가 좋아지자 이번엔 노점이 아닌 ‘허니호떡’ 간판을 건 작은 가게를 차렸다. 메인 메뉴는 호떡이었지만 강 대표는 떡볶이 소스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일 매출 80~100만원을 유지하며 가게를 차린 지 2년이 되자 떡볶이 매출이 눈에 띄게 올라 호떡 매출을 넘보기 시작했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가게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몰리는 손님을 감당하기 벅찼다. 서서히 몸도 축나기 시작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찹쌀이 가득 넣어 대박난 호떡
찹쌀이 가득 들어간 쫄깃한 맛이 일품인 호떡

이후 2017년 6월 사천동에 ‘떡볶이공장’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걸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직접 손님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주문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인기 메뉴였던 호떡도 과감히 제외시켰다. 대량생산이 어렵고, 조리 시 호떡이 터지지 않게 굽는 기술이 필요한 탓에 인터넷 판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메뉴는 오직 하나 떡볶이. 강 대표가 틈틈이 소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그 만의 특별한 소스가 탄생했다. 특별한 무언가가 소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방에서 흔히들 쓰는 재료 18가지로 소스를 만든다. 단, 물을 넣지 않고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소스를 만든다는 점이 특별하다.

떡볶이공장은 재료와 소스를 각각 아이스 포장해 배달된다.
떡볶이공장은 재료와 소스를 각각 아이스 포장해 안전하게 배달한다.

떡은 쫄깃하고 소스가 잘 베는 밀떡을 사용해 식감을 높였다. 부가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어묵과 쫄면은 납품을 받는다. 판매는 100%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자사 홈페이지와 소셜커머스(위메프, 11번가. 옥션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떡볶이(매운맛, 보통맛 선택 가능), 쫄볶이, 자연치즈떡볶이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 아이스 팩에 재료와 소스가 아이스박스에 담겨 배달돼 일반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게다가 받은 재료에 물만 넣고 끌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조리 덕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재료와 소스가 각각 밀폐 포장된 모습
재료와 소스가 각각 밀폐 포장된 모습

강 대표가 개발한 소스는 개인 구매자 외에도  주로 만화방, 술집, 식품회사. 프랜차이즈 본사 등 전국 30여개의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입소문을 탄 떡볶이공장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매출이 늘면서 떡볶이공장은 주 판매망인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판매된 제품의 수금이 수달 후 이뤄지는 구조라 자금 수급에 골머리를 앓았다. 백방으로 인터넷을 뒤지던 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청년창업전용자금을 알게 됐다.

떡볶이공장의 쫄볶이(떡, 어묵, 쫄면)
떡볶이공장의 쫄볶이(떡, 어묵, 쫄면)

중진공 직원들의 도움으로 손쉽게 자금 신청을 할 수 있었고, 어려웠던 자금문제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강 대표는 “시중 은행보다 싼 이율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중진공의 지원을 받을 생각이고 주위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떡볶이공장은 올 11월 중 오창에 새로운 공장 준공과 함께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주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배송된 떡볶이는 재료와 소스를 넣고 간편하면 물만 붓고 끓이면 맛있는 손쉽게 떡볶이가 완성된다.
배송된 떡볶이는 재료와 소스를 넣고 간편하면 물만 붓고 끓이면 맛있는 손쉽게 떡볶이가 완성된다.

강 대표는 “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소스 제조 쪽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떡볶이 소스를 개발하 노하우를 바탕으로 쭈꾸미, 해장국, 제육볶음, 사골농축액 등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소스를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라돈박사 2018-10-19 15:49:00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그맛

최형로 2018-10-19 15:23:10
인정하는 맛
정말 너무 맛있어요 엄지척! 사장님 웃음도 굿!

황대선 2018-10-19 15:08:14
우와우와 여기떡뽂이 정말 맛있어요 최고에요 새콤 달콤하고 너무 맛나요 일년에 백만언 어치는 시켜먹는듯요...쵝오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