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
회사는 전쟁터? 밖은 지옥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0.19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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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5%, 자영업보다 직장인 선호
비싼 임대료, 과다 경쟁 등 자영업자들 설자리 좁아져
출처 : 미생 웹툰
출처 : 미생 웹툰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웹툰 미생에 나오는 대사다. 비싼 임대료와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오죽하면 그럴까.

이를 뒷받침하듯,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4%가 자영업보다 직장인을 꼽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56%)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으로의 전환 생각 한 적 있다'고 답했지만 생각만 할 뿐, 실제로는 자영업보다는 회사를 오래 다니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63.8%)가 가장 많이 ‘자영업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어 30대(57.1%), 20대(52.8%) 순이었고, 50대 이상(40.5%)이 가장 낮았다. 40대가 직장에서 위기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자영업을 고려하게 된 이유로는 ‘정년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6.8%,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고용 불안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내 사업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37.7%), ‘월급보다는 수익성이 좋을 것 같아서’(36.7%),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34.4%), ‘고용불안감에 시달리지 않아서’(27.6%), ‘한번 성공만 하면 큰 보상이 따라서’(23.1%)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직장인들은 한국에서 자영업을 하기 어려운 이유로 ‘비싼 임대료’(34.5%)를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과도한 경쟁’(23.3%), ‘대기업에 유리한 시장환경’(17.8%), ‘자금 지원 부족’(9.8%), ‘자영업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부재’(6.9%),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분위기’(4.2%) 등이 자영업의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영업으로의 전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직장인(242명)들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공확률이 낮아서’(59.9%, 복수응답), ‘성공이 보장되는 아이템을 찾지 못해서’(51.7%),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월 수입이 불안정할 것 같아서’(48.8%)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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