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봉사단체가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에 5년 째 마음을 담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23일 청주경제로타리클럽 회원 10여명이 봉명동 소재 한 그룹홈(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 이날은 지난 1개월동안 회원들이 모은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작은 운동기구부터 생필품, 참치캔, 화장지, 학용품 등 다양한 선물이 전달됐다.
김국환 회장은 "돈을 걷어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져다주고 싶은 선물을 준비했다. 그 중엔 지난 추석에 받은 선물도 있고, 어느 행사에 가서 당첨된 물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5년전 인연을 맺은 이 둘의 관계는 평범하지만 특별하다. 아이들과 여성들만 생활하다보니 가끔 힘쓸 사람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다.
피아노를 옮기거나 가구를 옮길 때, 수도꼭지가 고장났을 때, 빨래건조기가 필요할 때, 경제로타리클럽이 작지만 힘이 된다.
꼭 무엇을 필요로 할 때만 찾아가는 것도 아니다. 일명 칠공주로 불리는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지 오래다.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이 그룹홈에 새식구가 들어왔다. 이제 13개월된 아기다. 이날 단체대화방에는 아기 옷을 구한다는 공지가 떳다. 다음번 방문에는 아기옷을 가지고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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