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단속 못한 민주, 주승용(바미) 의원만 나빠?
집안단속 못한 민주, 주승용(바미) 의원만 나빠?
  • 이재표
  • 승인 2018.10.2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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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행안위 퉁북 국감서 여당의원들도 ‘세종역 신설’에 힘 실어
민주·한국 충북도당 성명은 유독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만 비판
오송역 명칭변경은 지방선거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아직 어둠속에 있다. 세종역 신설 논란은 급기야 호남단거리 노선 주장으로 '오송 패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오래간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23일 열린 충북도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 주승용(전남 여수을, 바른미래당) 의원을 맹렬히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날 행안위 의원들은 어느 당이라고 할 것도 없이 입을 모아 세종역 신설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 주장의 지원지인 이해찬 당 대표를 의식한 듯 세종역 신설에 힘을 실었다.

주승용 의원 등 호남 연고 의원들은 분기역인 오송역을 제쳐두고 천안아산역과 공주역을 곧바로 연결하는 이른바 호남 단거리노선을 염두에 둔 듯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주승용 의원은 정서적으로 충청도의 이해관계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수도인 세종시에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충북선 고속화나 국가 X축 교통망 구축 등을 위해 세종역은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민주평화당) 의원은 충북이 강호축 개발을 위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을 추진하는데 이 사업은 세종역 신설과 대립되는 측면이 있다며 충북이 사활을 걸고 있는 충북선 고속화까지 물고 늘어졌다.

김병관(경기 성남시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충북이 많이 발전했지만 오송역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된다세종역 신설 반대는 잘못하면 지역 이기주의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송역이 분기역 역할만 할 뿐 경제적 효과가 미미한 만큼 세종역 신설이 충북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강창일(제주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세종시는 앞으로 인구가 60만명으로 늘어나고 국회 분원도 들어선다세종역 설치는 상식적인 얘기라고 거들었다.

이처럼 행안위 의원들이 입을 모아 세종역 신설을 주장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의 성명은 유독 주승용 의원만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청권 분열과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주승용 의원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세종역이 들어서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들어서야 한다는 주 의원의 억지 논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세종시 국감에서 나온 주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주 의원은 '공무원들이 출장 다닐 때와 민원인들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시 오송역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시간에 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논리로 충북도민을 우롱하고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이어 주 의원까지 호남지역 의원들이 잇따라 찬성을 하고 있다정계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여당 대표의 지역구 사업을 챙기는 발언으로 줄서기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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