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정, 세종대왕 행궁 대들보 올라간다
청주 초정, 세종대왕 행궁 대들보 올라간다
  • 이재표
  • 승인 2018.11.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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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상량식, 현재 30% 공정…채험‧숙박 가능, 내년 8월 준공
초정행궁 조감도. 사진=청주시
초정행궁 조감도. 사진=청주시

청주시 초정에 재현하는 세종대왕 초정행궁의 대들보가 올라간다. 청주시는 9일 오후 2,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세종대왕 초정행궁 공사 현장에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안전기원 의식인 상량식을 한다.

상량식은 공사 현장 편전 앞에서 유오재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남일현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박상일 청주문화원장, 서예가 김동연 ()세계문자서예협회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상량식은 건물 골조가 완성될 즈음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운 뒤 최상무 부재인 상량을 올릴 때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이다. 외형공사를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자축하고 본격적인 건물 내부공사 시작을 알린다.

이날 행사는 기념사, 상량 고유제, 상량문 봉안 등으로 진행된다. 상량문은 세종대왕 초정행궁 재현 경위와 의미 등을 담았다.박상일 문화원장이 짓고, 김동연 세계문자서예협회 이사장이 썼다.

세종대왕 초정행궁 조성사업은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 155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38006에 건축 전체면적 2055규모로 조성하는 행궁은 진입·행궁·공원·숙박

4개 영역으로 꾸며진다.

진입 영역은 광장과 안내센터,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 무기를 전시하는 사장청 등이 들어선다. 행궁은 야외 족욕 체험이 가능한 원탕 행각을 비롯해 탕실, 침전, 편전, 왕자방, 수라간, 전통찻집, 집현전 등이 조성된다.

숙박 시설은 전통한옥 612실로 지어진다. 관람객들이 한옥을 체험할 수 있다. 공원 영역은 산책로와 연못, 축제 공간 등으로 이뤄진다.

올해 3월 본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어 준비 과정을 거쳐 20201월 개장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대왕 행궁 개장 때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광콘텐츠 등을 발굴·운영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충청권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대왕 행궁은 1444년 세종이 초정에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117일간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라 재현하는 것이다.

세종이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은 1443115일이고, 반포한 날은 1446109일이다. 따라서 세종이 초정에 머문 기간은 고질적인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창제 작업을 마무리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한글 창제에 대한 사대부의 반발이 컸던 만큼 도성과 떨어진 별도의 장소가 필요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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