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 열었더니 녹조 줄고 물고기 돌아와
금강보 열었더니 녹조 줄고 물고기 돌아와
  • 이재표
  • 승인 2018.11.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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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까지 보름간…유속 최대 222%↑, 녹조는 86%까지↓
금강 수계 보 완전 개방 이후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세종보 하류를 찾은 모습. 사진=환경부
금강 수계 보 완전 개방 이후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세종보 하류를 찾은 모습. 사진=환경부

1016일부터 보름 남짓 금강 수계 모든 보를 완전히 개방한 결과, 유속이 빨라지면서 조류 농도가 예년보다 최대 86%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5, 금강보 개방에 따라 수질,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물 체류시간은 40.0~76.5%로 감소하고 유속은 72~222%로 증가하면서 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세종보와 공주보는 전 구간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백제보는 금강하구언 수위 영향으로 전체 23.4m 중 상류 13.4m(57%) 구간이 유수성을 회복했다.

조류(클로로필a)3개 보 완전 개방 이후 예년 같은 기간 대비 57~86% 감소했다. 10월 이후에는 조류 및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모두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유속이 바뀌면서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몰개, 참몰개, 붕어, 잉어, 배스, 블루길 등 물흐름이 느린 곳에 주로 사는 정수성 어종은 줄고 피라미, 돌마자, 흰수마자 등 물이 빠르게 흐르는 곳에 사는 유수성 어종이 증가했다.

물이 흐르면서 발생한 수위 저하에 따라 모래톱은 세종보에서 4.6배 등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며 수변 생태 공간도 구간별로 9~89% 늘어났다.

습지와 웅덩이 등이 생기면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 맹꽁이, ,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환경을 갖추게 됐다. 보 개방으로 노출된 수변부를 중심으론 식생이 빠르게 정착하는 모습이다.

우려했던 취수장애는 금강 2개 취수장 모두에서 없었다는 보고다. 양수장은 농업용수 공급 완료로 가동을 마쳤다. 보 본체 구조물에 대한 침하계, 경사계, 간극수압계 등 계측결과도 큰 변동 없이 기준치 이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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