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급 2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KTX‧SRT 27편 지연운행
20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송역 부근에서 일어난 단전사고 여파로 서울-부산 구간 운행에 7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승객들이 새벽까지도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송역 역내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사고로 진주-서울행 KTX 414 열차와 뒤따르던 포항-서울행 466 열차 등 상행선 열차들이 멈춰 섰다.
코레일은 곧 상행선 고속열차 운행을 일반철도로 우회하고, 고속철도 하행선으로도 교차 운행하는 등 긴급 수송 작전을 펼쳤다. 고속철도 하행선은 단전되지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우회·교차 운영 탓에 상·하행선 모두 정상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행선 이날 오후 6시45분쯤 정상화됐으나 단전 여파로 인해 운행지연은 21일 새벽까지, 모두 27편에 대해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일 오후 8시 부산역을 출발해 10시30분쯤 서울 수서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SRT 열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해 새벽 3시를 훌쩍 넘겨서 도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열차 간격을 유지하느라 서울-부산을 기준으로 예정 시간보다 4∼5시간씩 지연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이런 사실을 승객들에게는 정확히 알리지 않아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의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또한 일부 승객들은 열차 안에 갇혀 답답함을 호소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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