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과일 '용과'가 충북 영동에서 재배된다?
아열대 과일 '용과'가 충북 영동에서 재배된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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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일인 '용과'가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다. 이는 영동군 농업기술센터가 포도 농원 폐업 농가의 대체 고소득 작목 육성을 위해 농가와 협의, 아열대 과일로 눈길을 돌린 결과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 사는 이병덕(62) 씨 농가는 군의 지원을 받아 드래곤 푸르트라 불리는 용과를 지난 2016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 수확을 하고 있다. 2016년 당시 포도(캠벨얼리) 재배를 접고 약 6000㎡의 시설하우스에 용과 7200그루를 심었고, 마침내 올해부터 영동군에서는 처음으로 아열대 과일을 생산하게 됐다.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 용과는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돼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최근이 수확 최성기이다. 올해는 수확 첫해로 3t 정도의 수확이 예상되며, 출하가격은 2㎏ 1상자당 1만3000원 정도다. 

용과는 포도 재배보다 매출도 높고 무엇보다 생산원가가 포도의 절반 수준이며, 한 모종이 20년 동안 꾸준히 열매를 맺고 병해충에도 강해 방제비와 노동력절감이란 장점이 있다. 

용과를 자른 모습.
용과를 자른 모습.

본격적이 수확이 이뤄지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의 수확을 예상하며, 출하시기가 추석과 맞물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영동군은 주기적인 현장방문과 농가지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후온난화에 맞춘 새로운 지역특화품목 발굴을 위해 2018년 지역 활력화 기반 조성 사업으로 국비 2억4000만 원을 확보하고 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영동에서 생산한 다양한 아열대 과일을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존 포도폐원 농가의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대체 고소득 작목을 보급하겠다”라며 “특히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보급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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