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단식
SNS 단식
  •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 승인 2018.11.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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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전문가들은 늘 같이 호흡하고 동고동락해야 하는 평생의 동반자로 인식한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원하는 세상의 소식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최첨단 스마트폰 기술과 함께 SNS는 ‘온라인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SNS로 시작해서 SNS로 끝나는 모양새다. 그 뿌리는 깊고 넓다.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SNS는 공유와 공감 속에서 확산을 낳는다. 재미와 친목이라는 맥락에서 사람들은 SNS를 인맥 관리와 사업 도구로 활용한다. SNS 의사소통은 매력적이다. 사용자들은 열광한다. 열광하는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편리성 이면에 숨겨진 SNS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선정성(煽情性), 일방성, 폭력성은 기본이다. 검증되지 않은 고발과 폭로, 격에 안 맞는 댓글이 난무한다. 개인 인격 모독은 물론 가족까지 붕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약이 아닌 독으로 변질 되어가는 SNS의 실상이 들춰질 마다, 역효과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가 SNS를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할수록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은 조직 갈등과 업무 스트레스를 SNS로 푼다. 화장실에 갈 때도, 밥을 먹다가도 SNS에 집착한다. 칭얼거리는 어린아이에게도 유튜브 동영상 게임은 특효약이다. 

SNS에 의존이 심할수록 인체 면역력 감소,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등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팝콘브레인’이라는 새로운 병적 증상까지 나타났다.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져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한다. 괴상망측한 병들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우려스럽다. 

사회는 SNS 영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 피로감이 겹치자, SNS 단절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고 싶다는 뜻이다. SNS 단식 이야기도 나온다. 먹거리 단식의 치유능력은 강력하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단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복잡한 SNS 환경에서는 먹는 단식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SNS 단식이 몸에 더 유익하다. 

현대인들이 SNS와 결별 된 세상에서 살아가기엔 한계가 있다. SNS와 적당한 거리를 두는 노력은 치우침이 없는 조화로운 삶으로 안내한다. 단 하루만이라도 SNS 단식을 통해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은 지혜롭다. SNS 단식에서 뜻밖의 ‘힐링(Healing)’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실천방법도 간단하다. 몰아치는 각종 문자와 SNS를 그때그때 확인하는 습관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보자. SNS에서 수백 명과의 대화는 차갑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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