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서 자리 잡아가는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졸업생들
일선서 자리 잡아가는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졸업생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1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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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유명 종합병원 원무과장 등 배출… 학과 ‘자랑거리’
왼쪽은 이춘우 청주하나병원 원무과장. 오른쪽은 김태환 청주한국병원 원무과장. 이들은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보건행정학과 1회 입학생으로 청주 유명 종합병원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보건행정과 졸업생들이 일선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4년 의료정보과로 개설돼 2005년 보건행정과로 학과명이 공식 변경되면서 현재까지 34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표적인 졸업생이 바로 이춘우(34) 청주하나병원 원무과장과 김태환(37) 청주한국병원 원무과장이다. 이들은 보건행정학과 신설 첫 회 입학생으로 청주 유명 종합병원 원무과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일반 경영대학에서 경영을 공부하기보다는 특수한 환경의 병원환경을 배우고 싶어서 이 학과를 선택했고, 지금 돌이켜 보면 결정에 후회는 없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춘우 청주하나병원 원무과장의 경우 지난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10년째 이 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계장에서 과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장은 입시 시절, 진학 학과를 고민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가족의 추천으로 보건행정과를 선택했다. 당시 보건행정이란 분야 자체가 생소해 정보가 별로 없는 데다 신설학과라 고민했지만, 일반 경영보다 특수하고 앞으로도 비전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 과장은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에 다닐 당시에는 2년제였는데, 4년제보다 좀 더 시간을 단축해 속성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며 "졸업과 동시에 의무기록사를 취득했고, 빠른 시간 안에 자격증 취득 및 이론 겸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교수님들의 취업 코칭이 병원 취업에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주하나병원 원무과 총 직원 16명 중 5명이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출신이다. 공식 모임은 아니지만, 가끔 모여 선후배 간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김태환 청주한국병원 원무과장의 경우 지난 2005년 12월부터 청주한국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 원무과에는 충북보과대 보건행정과 졸업생이 없지만, 경리과 등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의 학과 선택 계기도 이 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향후 의료수요의 증가와 병원의 확장 신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등에 따라 병원 행정에 비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과장은 "취업할 때만 해도 병원에서 수기 차트를 사용했는데, 학교에서 어느 정도 차트 보는 방법이나 용어 등을 배워서 실무를 이해하고 터득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학과에서 의무기록사,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취업 선택 폭이 넓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현식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보건행정과 학과장은 “졸업생들이 일선에서 자리 잡고 뿌리내리면 아무래도 후배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과 비전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 중에 있다. 데이터 관리를 통한 환자의 치료 내지 질병 예방, 또 그 차원에서 미래 직종의 다변화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학과 학생들의 60% 이상이 4년제 보건학과로 진학하고 있는데,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연구원으로도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업 선택 폭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보건행정학과는 충북지역 최초의 보건행정학과로 의무기록사, 보건교육사 등 국가면허증 응시자격 인정학과다. 최첨단 의료정보프로그램 등이 구비돼 있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실습환경을 자랑한다. 충북을 포함한 수도권 종합병원과 연계한 병원실습 및 현장견학을 통해 많은 재학생들의 실무경험 및 취업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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