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전국 무역흑자의 2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5일 무역의 날을 맞아 충북의 수출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충북의 수출액은 195억346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했다. 수입은 56억1550만9000달러에 그치며 총 138억8795만3000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 기간 전국 흑자 610억7784만6000달러 가운데 22.1%를 차지하는 것이다.
품목별 수출실적도 고르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을 필두로 20대 품목에서 3개 품목을 제외한 17개 품목이 고공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반도체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충북 전체 수출액의 42.4%인 82억6211억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품목인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및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2%나 늘어난 것이다.
다만 내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중국 정부의 반도체 독과점 조사 등이 향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충북의 주력 생산품이 D램이 아닌 낸드플래시여서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도 충북 수출산업에는 호재다. LG화학이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둔 덕분이다.
충북의 올해 건전지 및 축전지(2차전지) 수출액은 18억3380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5%나 증가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2대 주력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선전도 돋보인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제품 11억2419만3000달러(12.3%) ▲광학기기 11억1296만5000달러(17.2%) ▲전력용기기 10억7265만9000달러(16.8%) ▲기구부품 5억8845만5000달러(20.5%) ▲정밀화학원료 4억9235만1000달러(88.1%) 등 수출 품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홍콩과 중국이 각각 57억8400만 달러와 51억3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수출액 대비 비율은 29.7%, 26.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