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충북에도 1명 생존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충북에도 1명 생존
  • 박상철
  • 승인 2018.1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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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6명 세상떠나...위안피 피해자 중 생존자 26명으로 줄어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날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영정 안으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 사진=뉴시스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날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영정 안으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병중이던 김 할머니가 5일 오전 9시께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순옥 할머니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7살부터 남의 집 살이를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던 중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20살 때인 1940년 중국으로 가게 됐고, 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로 끌려가 성노예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옥 할머니는 해방 후 귀향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중국에 머물다가 2005년 고국으로 돌아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이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해외 곳곳에서의 증언활동 및 수요시위 참석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에 마련된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6명으로 줄었다.
 

충북, 유일한 생존자 '이옥선 할머니'

충북 위안부 피해자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이옥선(88) 할머니는 1924년 일본군에 끌려가 2년 넘게 '생지옥'을 경험했다. 그녀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광복을 맞았지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충북 보은 속리산에 정착해 굴곡진 삶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할머니는 정부의 기초생활수급금과 여성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주는 생활안정지원금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평생 모은 재산 2000만원을 보운군민장학회에 기부해 2011년 국민포장을 받기고 했다.

2013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모독하며 '막말 노래'를 지어 인터넷에 유포한 일본 록밴드를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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