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도정의 새바람 '절삭식 정미기' 도입
쌀 도정의 새바람 '절삭식 정미기' 도입
  • 박상철
  • 승인 2018.12.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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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충북대·㈜세농테크가 공동 연구 개발
친환경정미가공센터(구레뜰영농법인) 현장 설치 시연회 열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충북대·㈜세농테크가 공동 연구 개발한 ‘절삭식 정미기’가 판매돼 친환경정미가공센터(구레뜰영농법인) 현장에 설치됐다.

11일 오전 11시,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공동연구자 및 관계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미기 시연회가 열렸다.

‘절삭식 정미기’는 현미의 표면을 깎아 벗기는 신기술로 칼날을 이용해 현미의 쌀겨를 깎아 백미를 만드는 기계다.

기존 정미기는 마찰식 가공 방식을 사용했다. 쉽게 말해 쌀이 부딪히며 껍질이 깎아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마찰로 인해 발생한 열로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특히 백미 표면에 미세하게 보이지 않는 잔류 미강을 녹여 눌러 붙게 한다.

이번에 설치된 ‘절삭식 정미기’는 기존 마찰 방식이 아니다보니 평균 2~3℃도 발생 온도가 낮아 눌러 붙는 현상이 없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정미기의 소비전력을 기존의 28.6%나 절약하는 효과도 있어 그야 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정미기계의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양재승 세농테크 대표는 “현재 개인정미소가 줄어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통합 RPC와 생산자단체에 지원하는 대형·소형 도정 시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소형 도정 시설의 경우 대형RPC와 비교해 도정되는 쌀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친환경 쌀의 경우 도정 설비 보완이 절실하다”며 “어렵게 친환경 벼를 재배한 농가에게 그에 맞는 대가를 주기 위해선 도정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절삭식 정미기’가 이들 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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