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서 '풀빵아줌마'로 알려진 이문희(56·양강면 마포리) 씨가 18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씨는 최근 영동군 양강면사무소를 찾아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53만 1000원이 담긴 저금통을 전했다. 그는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입구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 차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자녀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한 그는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주위에 추운겨울이 더 힘들고 어렵게 사는 이웃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로 사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다. 그러다 더 짜임새 있게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하고 해마다 가득 찬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면사무소에 기탁하고 있다.
이 씨는 “적지만 이웃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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