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
“직원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
  • 박상철
  • 승인 2018.12.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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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배터리 제조기계 제작 전문업체 클레버(Clever)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 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 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서른 번째 주인공 정종홍 클레버 대표다.

[메인]장종홍 대표가 직원들과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
[메인]장종홍 대표가 직원들과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모습

“클레버는 중소기업의 유연함과 대기업과 같은 복지를 지향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기 때문이죠.”

세상이 변하면서 복지에 대한 개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경조사비 챙겨주고 성과급 챙겨주던 복지는 너무나 구시대적 발상이다. 회사의 이윤을 투명하게 직원과 나누며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다양하게 접근해야 그것이 바로 ‘복지’다.

단순히 경제적인 개념의 복지에서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떠오르고 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주고 좀 더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등 복지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전한 클레버 신축 공장
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전한 클레버 신축 공장

2014년 말에 창업한 클레버(Clever)는 올해 9월 청주시 내수로 회사를 이전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라는 정종홍 대표의 배려였다. 직원들이 평균 나이가 30대 이하다 보니 아기자기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로 회사를 꾸며 회사는 한참 젊어졌다.

클레버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배터리 제조 기계를 만드는 전문 업체다. 창업 5년 차 짧은 업력에도 올해 매출 100억을 이미 달성했다. 회사의 고속 성장에는 정 대표의 특별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37명의 직원을 단순 부하로 보지 않는다. 그야말로 한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식구(食口)라 생각한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클레버는 다양한 복지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우선 연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한다. 연봉에는 차이가 있지만, 균등성과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오랜 시간 머는 회사에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내식당. 샤워실, 수면실 등 직원들이 편하게 쉬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다.

클레버는 자체 구내식당을 둬 점심, 저녁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클레버는 자체 구내식당을 둬 점심, 저녁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끝이 아니다. 연간 2회에 걸쳐 제공하는 각종 피복과 각자 개인 얼굴이 그려진 독특한 사원증을 제공한다. 게다가 직원 개개인의 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 교육 참여 기회 제공해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저희 같은 중소 기술 회사는 인력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주로 기술직들이 많기 때문에 축척된 노하우를 가진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건 회사차원에서 엄청난 손해다. 때문에 직원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항상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회사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초 직원 16명에서 현재 37명까지 늘었을 정도로 일감이 몰리고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클레버의 Wing Folding설비
클레버의 Wing Folding설비

클레버는 주로 전지를 만들 때 생기는 가스를 제거하는 ‘Degassing’, 배터리 내 수분 및 이물질 침투를 막는 ‘윙폴딩’, 전압 상태를 파악하는 ‘특성측정기계’, 완성된 배터리를 포장하는 ‘포장기계’를 생산해 대기업 S사와 중국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S사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에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제품 개발 단계부터 양산까지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 제품미스매칭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ERP시스템을 도입해 일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능력이 타사보다 1.5배 빠르다.

정 대표는 “기업이 한 가지 사업만으로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 앞으로는 반도체 설비나 LED, OLED, LCD 관련 설비 분야에도 뛰어들 생각이다. 해당 분야 오랜 기간 종사한 인력이 이미 구성돼 있어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구조 다변화로 안정된 이익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종홍 클레버 대표
정종홍 클레버 대표

기술은 협력을 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믿는 정 대표. 그러기 위해 선결과제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그는 “관리란 관리를 안 해도 잘 운영되는 게 관리”라며 “함께 일하는 전 직원을 백만장자로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확신에 찬 목소리에서 그 꿈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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