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發 기업가 정신
박항서 發 기업가 정신
  •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 승인 2018.1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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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박항서 정신이 베트남 정부의 경제 중심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응우예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지적이 의미심장하다. 기업 제품을 위한 초석이‘박항서 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경제에 박항서 정신을 끼워 넣겠다고 심산이다. 박항서 성공이 경제 분야에서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격적이다. 경제 성공을 축구 정신에서 찾겠다는 안목이 거시적이다. 총리의 논리는 분명하다. 

박항서 발(發) 기업가 정신이 베트남·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탁월한 업적을 일궈낸 결실 탓이다. 박 감독은 스즈키 컵을 들어 올린 장본인이다. 16경기 연승은 신묘(神妙)하다. 그만의 방식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박항서 매직은 그렇게 탄생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박 감독의 승리 원천은 베트남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능력에 있다. 그는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버텨내며 당당하게 맞선 베트남의 혼을 불러내기 위해 선수들을 자극했다. 

과거 박 감독의 축구 인생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는 단신이면서 몸집이 작다. 축구 선수에겐 큰 약점이다. 20대 말에 조기 은퇴했다. 학연과 지연도 비주류다. 후배들에게 밀려 몇 년간 백의종군했다. 축구계에서는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나이도 많다. 내년이면 환갑이다. 그 나이면 한국에선 명퇴할 나이다. 나이 탓인지 한국에서도 찬밥 신세였다. 그는 고민 끝에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 도전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국민 영웅이 되었다. 

그의 활약은 대한민국 중년 퇴직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생기(生氣)를 불어넣었다. 기업가 정신의 부활인 셈이다. 그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항서 정신이 기업가 정신의 모태라고 평가한다. 박 감독은 남다른 외교가이면서 충직한 애국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다.

박 감독이 추구해온 기업가 정신을 순간의 열광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히딩크 정신을 잘 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흙 속에 묻혀 있던 축구 인재들을 발굴하여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냈다. 그 여운은 아직도 생생하다. 박 감독의 별명은 ‘쌀딩크’이다. 

박 감독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국 제품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우리 기업들엔 위기 극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경영혁신 수단으로 박항서 정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정도다. 박 감독의 정신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이 심상찮다. 불안하다. 기업가 정신은 국가의 원동력이다. 국가 경제 활성화에 최고의 비책이다. 기업가 정신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기업가 정신은 세상을 바꾼다. 우리의 기업들은 박항서 정신의 실체(實體)를 꿰뚫어야 한다. 그가 갈고 닦은 ‘진정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박항서 발(發) 기업가 정신’은 우리 기업들엔 새로운 도약의 기폭제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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