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포괄수가제 확대 기조 속에 청주한국병원이 충북도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입원환자 진료비 절감 등 환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신포괄수가제는 입원 기간 발생하는 기본 병원비를 표준화하고, 수술과 시술 등의 처치 비용은 별도로 정산해 과잉 진료를 예방하는 제도다.
이는 총수돌기염 등 현재 7개 질병군에 국한돼 적용됐던 포괄수괄제에 비해 뇌와 심장, 암,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을 포함한 599개 질병군까지 포함하고 있어 건강보험의 보험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수술과 시술, 고가의 항암제, 식대, 상급병실 이용료, 선택진료비 등 비급여 진료비는 제외된다. 표준화된 적정 진료 제공을 통해 과잉진료를 예방할 수 있어 입원 진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하는 병원의 경우, 해당 상병에 대해 이미 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정액진료비가 정해져 있어 불필요하거나 과잉진료를 하면 심사평가원이 인정하지 않는다.
청주한국병원을 이용할 시 타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까지 상당 부분 보험이 적용돼 실질적으로 입원환자 진료비용이 크게 줄 것이라는 게 병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송재승 청주한국병원장은 "환자를 가족처럼 진료한다는 설립 정신에 입각해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TF팀 구성 및 전산 구축, 서비스 응대,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새해에는 지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업 참여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