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출신 청주고卒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경영
괴산 출신 청주고卒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경영
  • 이재표
  • 승인 2019.01.0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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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한국지사 입사, 美본사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
2018년 11월…LG화학 1947년 창사 이래 최초, 경영자 외부영입
3M 본사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4년 모교인 서울대에서 특강하는 신학철 현 LG화학 수석부회장(대표이사) 사진=서울대
3M 본사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4년 모교인 서울대에서 특강하는 신학철 현 LG화학 수석부회장(대표이사) 사진=서울대

박진수 LG화학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31일부로 퇴사하면서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신학철 수석부회장(대표이사)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퇴임한 박 전 부회장은 아직까지 LG화학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는 있으나,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서 퇴임 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신학철 수석부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한다. 40세에 총수가 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19, “신학철 3M그룹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괴산군 청안면 문방리가 고향이다. 청안초와 대성중, 청주고(48)를 나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샐러리맨 신화는 1984년 한국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1995년 필리핀 사장에 임명된데 이어 3년 뒤에는 미국 미네소타 본사로 발령을 받았다.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해외사업부문 수석부회장으로 일해 왔다.

신 부회장은 한국 정부로부터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2007)과 대한민국 국민포상(2009)을 받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일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2019년 시무식'에 참석하며 직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은 당장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력사업인 기초소재부분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도 LG화학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130447500원까지 올랐지만, 1년만인 14일 장 마감 기준으로 33500원까지 주저앉았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미래 사업을 세계적으로 키우고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디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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