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대회장 맡아 北참가 이끌어낼 듯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이른바 ‘맨파워’ 덕을 톡톡히 볼 것 같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대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대회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이하 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을 명예대회장에 위촉했다.
이에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11월6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게 대회장을 맡겼다. 조정원 총재가 대회장을 맡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 지사가 조 총재를 만나 대회장직을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반 윤리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이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이미 무예마스터십 지원에 나섰던 터였다. 반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올림픽 기간 중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패트릭 바우만 GAISF회장 등과 만나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또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국제우슈연맹 회장 등의 회담에서는 무예마스터십의 참가 유도와 개최 홍보를 위해 힘써왔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11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대회장으로 위촉한 데 이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명예대회장으로 위촉한 만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기문 명예대회장은 “전 세계 무예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조정원 대회장도 지난해 11월말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ANOC) 회의에 참석해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무예 종목에 대해 참여를 당부했다.
조 대회장은 특히 지난 연말 북한을 방문해 북한선수단 참가를 성사단계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 따르면 21개 종목 중 북측 선수단 출전이 가능한 종목이 몇 개나 될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적어도 태권도 시연 단일팀 구성에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북한 태권도연맹은 WTF 미가입 단체여서 겨루기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대회장은 또 또 오는 5월 호주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컨벤션에서 참가종목 회장단을 만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7일간 열리는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는 100여개 나라, 4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