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K 항공면허…증자호재 불구 ‘전투기 변수’
에어로K 항공면허…증자호재 불구 ‘전투기 변수’
  • 이재표
  • 승인 2019.01.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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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68억원 단연 1위…3월 도입 스텔스기 청주비행장으로
국방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하는 스텔스기 1호기가 3월 중 청주 공군비행장에 배치된다. 증자 등의 호재로 운송면허 발급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한 청주공항 거점 애어로K 앞에 직면한 새로운 변수다. 사진은 청주공항 전경과 스텔스기 합성.
국방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하는 스텔스기 1호기가 3월 중 청주 공군비행장에 배치된다. 증자 등의 호재로 운송면허 발급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한 청주공항 거점 애어로K 앞에 직면한 새로운 변수다. 사진은 청주공항 전경과 스텔스기 합성.

7번째 국적 저비용항공사(Low Coast Carrier, 이하 LCC) 자리를 놓고 신규 항공사 다섯 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K가 추가 증자 등으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새로 도입하는 전투기가 청주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항운영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이들 업체들과 개별면담을 갖고 25일까지 추가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심사 마무리까지 두 달 정도 남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은 투자유치와 채용계획 등을 홍보하며 면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8일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항공사 관계자들을 세종청사로 불러 개별면담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이날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류 보완을 추가로 요구했다. 국토부가 보완을 요구한 내용은 항공안전과 소비자 편의 관련이다.

현재 LCC 면허 발급을 놓고 경쟁하는 신생 항공사는 충북 청주공항이 기반인 에어로K,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 인천공항 기점인 에어프레미아, 무안공항에서 소형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에어필립 등 네 곳이다. 여기에 가디언스도 청주공항에서 화물사업을 하겠다며 뛰어들었다.

항공사업법령상 면허요건은 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재무능력 항공안전 이용자 편의 외국인 지배 금지 등이다. 신규면허 발급을 가로막아온 과당경쟁 우려조항은 삭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청주공항 에어로K는 최근 지주사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118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기존 450억원을 포함해 총 568억원으로 자본금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2021년까지 A-320(180) 6대 등 모두 새 항공기를 도입하며, 3년간 5개국 11개 노선 운항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변수는 정부가 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계획이다. 국방부가 이 전투기를 청주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항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적군의 레이더에 쉽사리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기 40대를 2021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며, 1호기가 3월 중 청주 공군기지에 입고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용기 도입이 공항 운영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항공사 자료와 국방부 계획 등을 통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자본 개입 의혹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면허 도전 당시 에어로K의 배후에는 세계 최대 LCC 에어아시아가 자본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에어로K한화와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에이티넘파트너스 등 국내자본을 모태로 탄생한 회사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역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자본금 58억원으로 2021년까지 B737-800SF(23) 4대를 도입해 3년간 5개국 10개 노선을 운항 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2016년부터 네 번째 도전 중인 플라이양양은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을 내세운 강원도와 호흡을 맞추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이번에도 면허가 반려되면 그동안 양양공항에 해온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를 내세운 에어프레미아도 최근 4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 확보 소식과 대규모 채용계획을 알리며 홍보전을 펴고 있다.

악재를 만난 곳도 있다. 에어필립은 최근 모기업인 필립에셋 대표 등 경영진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원이 끊겼다. 다만 에어필립은 경영권을 넘겨서라도 LCC 면허를 받겠다며 자본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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