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 적자전환에 올빼미 공시까지 '두 번 울다'
자화전자, 적자전환에 올빼미 공시까지 '두 번 울다'
  • 박상철
  • 승인 2019.02.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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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77억1791만 원과, 당기순손실 25억7764만 원 기록
사진=자화전자 홈페이지
사진=자화전자 홈페이지

충북 청주에 위치한 정밀전자부품·소재산업 분야 전문기업 자화전자의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올뺴미 공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화전자는 지난 1일 오후 3시 51분,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77억1791만 원과 25억7764만 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자화전자는 공시를 통해 "전방산업 매출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본격적인 설 연휴의 시작을 앞두고 장 마감 후 퇴근 시간 무렵에 악화된 실적이나 주요 경영사항을 뒤늦게 올린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라고 주장했다.

올빼미 공시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내용을 금요일 장 마감 후, 연휴 전 거래 마감 후에 올리는 공시를 뜻한다.

보통 주가를 떨어뜨릴 만한 악재성 공시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시기에 올려 주가 하락을 피하려는 의도다. 또한 긴 휴일을 방패 삼아 공시로 인해 끼칠 영향을 약화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06년 '올빼미 공시'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공시 운영시간을 축소한 것.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허용했던 공시서류 제출가능시간을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변경하고, 토요일은 서류 제출을 불가토록 변경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장 마감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를 노리면서 꼼수는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자화전자는 1987년 2월 1일 설립돼 전기전자 소재 및 정보통신기기 부품제조 및 판매업, 수출입업, 부동산업 및 부동산 임대업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김상면 회장 등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32.65%이며 기타주주가 67.35%를 들고 있다.

기타주주엔 국민연금공단(8.38%)도 포함돼 있다. 고객사인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7.5%)도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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