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 실제 상황과 왜 다를까?
미세먼지 예보, 실제 상황과 왜 다를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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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는 일 평균 농도 기준..순간적인 변화까진 반영 못 해

7일 오후 1시 35분쯤 청주시 청원구에 사는 주부 A씨는 동네 미세먼지 농도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날씨 예보에서는 이날 청주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으로 예보한 것과 달리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충북 중부권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하면서다.

혹시나 해서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과 미세먼지 알림 어플도 확인해보니 역시 ‘나쁨’이었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이와 잠시 외출할 생각이었지만 끝내 계획을 접었다.

A씨는 “아무래도 아이가 어려서 미세먼지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보와 실시간 중계에 간극이 있다 보니, 예보만 믿고 외출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보가 실제 미세먼지 농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분통을 터트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현행 미세먼지 예보는 거주지역이나 시간대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수준이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특정지역이나 시간대에 심각한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발생해도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간극이 생기는 것이다.

실시간 중계 데이터의 경우 측정소 사정이나 데이터 수신상태에 따라 업데이트가 지연되거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하는 예보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잡는다. 일 평균 농도다 보니 순간적인 미세먼지 변화를 읽을 수 없어 지역민이 체감하는 대기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세종경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실시간 자료는 실제 측정된 자료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예보는 예보 센터에서 앞으로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극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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