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경은 몰랐다, 파출소가 카페가 될줄은...
김순경은 몰랐다, 파출소가 카페가 될줄은...
  • 권영진
  • 승인 2019.02.08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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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의 변신은 무죄~ 청주 우암동 카페올리비아

<해피진의 꺼리>

도심 속 카페들이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성행해오다 골목상권에 자리 잡는 소규모 자영업 카페도 하나둘 늘고 있는 추세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창업 1순위로 떠오른 업종이 카페라고 할정도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멋진 카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창업의 형태로는 새로 지은 건물에 창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뉴트로의 영향을 받아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살려 옛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빈티지한 공간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청주에 예쁜 카페로 이름을 올린 카페들을 살펴보면 한옥카페나 양옥카페가 다수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청주시 우암동은 우암산 밑에 있는 동네라 하여 우암동이라 지었다고 한다.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은 청주시 동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해마다 새해 첫날 해돋이 행사를 하는 장소이기도 한 우암산은 청주시민의 쉼터이자 안식처같은 곳이다.

우암산 아래 우암초등학교 담장 곁에는 10여년 전까지 동암파출가 있었다. 동네마다 있던 파출소는 경찰의 조직개편에 따라 지구대로 통합됐고, 동암파출소도 내덕지구대에 편입되면서 그동안 주인 없는 빈건물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2014년 청주·청원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우암동이 속한 상당구는 청원구로 이름이 바뀌었다. 동암파출소가 속해있던 동부경찰서도 그 사이 상당경찰서, 청원경찰서로 명칭이 변경됐다.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카페올리비아’이다. 카페올리비아는 폐소 된 동암파출소를 개조하여 카페로 만들었는데 빈티지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카페 분위기에 맞게 개조했다. 젊은 쥔장은 폐소된지  오래된 파출소를 매입하여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 2월에 카페올리비아를 창업했다고 한다.

카페올리비아는 8~90년대 아날로그적 감성과 현대의 세련된 감성이 어우러져 더 멋진 공간이다. 얼마 전 파출소를 카페로 개업했다고 하는 방송을 본적 있는데 인근 세종시에 위치한 카페다. 이곳도 폐소된지 오래된 파출소를 매입하여 카페를 만든곳이다. 

카페올리비아는 현재의 쥔장을 만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처음 개업한 젊은 남자는 인테리어에 의존하였지만, 현재의 쥔장은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려 카페를 아기자기 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카페올리비아가 예쁜 카페로 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인근에 위치한 수암골이 한몫한 셈이기도 한데 수암골에 사진을 찍으러온 많은 젊은 친구들이 카페올리비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암골에도 멋진 카페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대형 건물을 지어 카페를 운영하는 방식이 대다수이다. 사진찍는 블로거나 작가 지망생들은 저마다의 예쁜 사진들을 SNS상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곳 또한 창업한지 2년만에 카페올리비아를 검색하면 수많은 포스팅들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촬영명소가 되었다.

카페올리비아는 플라워케익도 판매한다. 음료나 커피와는 다르게 플라워케익은 사전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쥔장이 직접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나이를 그대로 써서 생일 축하케익을 만든다던지, 주문자의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플라워케익을 만들어 준다. 카페의 기본은 커피다. 중국집은 자장면이 맛있어야 하고, 카페는 커피가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올리비아는 기본에 충실한 카페이다.

원두도 진한 다크로스팅의 스페셜 원두와 산미가 풍부한 오리지널 원두로 나누어 주문할 수 있고 커피 양도 리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득 만들어준다. 올리비아에서 많이 판매되는 메뉴중 하나는 라떼인데,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소보로라떼는 토피넛 라떼로, 리얼 소보로가 토핑된 라떼이다. 아메리카노는 4000원, 라떼는 5000~6500원 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카페올리비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대성로 249, 전화문의: 010-4817-3450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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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2019-02-09 13:34:02
기사 잘 봤습니다
한번 가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