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에 배터리 인재 뺏기나
LG화학, SK에 배터리 인재 뺏기나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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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시장 확대 기대감에 대규모 경력사원 모집
LG화학 오창공장 전지사업부. 2014년 자료사진.
LG화학 오창공장 전지사업부. 2014년 자료사진.

 

실적 저조로 그룹 내에서도 푸대접 받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덩달아 배터리분야 인재에 대한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배터리사업 관련 대규모 채용공고를 냈다. 눈길이 가는 것은 경력사원 모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력채용에 최소 수백명의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경력사원 모집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경쟁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창에 생산공장을 둔 업계 1위 LG화학도 인재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 첫째 이유로 SK그룹의 높은 성과급을 꼽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흑자전환도 못했지만 85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수년간 이렇다할 규모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처우가 나은 곳을 향해 이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LG화학은 SK처럼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스타일이 아닐 뿐, 다른 제도를 통해서 걸맞은 처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채용 접수를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3사로 인력풀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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