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협동조합, 상생(相生) 위해 뭉쳤다
충북 협동조합, 상생(相生) 위해 뭉쳤다
  • 박상철
  • 승인 2019.02.12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22일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 출범...도내 450개 조합 대상
협동조합의 수익 창출 및 복리 증진 및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 기대
지난 2월 11일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 창립 총회 모습 / 사진=박상철
지난 2월 11일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 창립 총회' 후 기념사진 찍는 모습

최근 경제적 어려움 속에 지역의 협동조합 또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충북의 몇몇 협동조합 이사장들이 뭉쳤다. 이들은 협동조합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를 꾸려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월 22일 출범을 앞둔 연합회는 충북 도내 450여개 협동조합들의 자주·자립·자치적인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수익 창출 및 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도시와 농촌 간 융합 산업의 활성화로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게 목표다.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는 충북 보은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는 충북 보은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연합회는 이성기 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 이사장, 우인숙 코스카협동조합 이사장, 김홍복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 이사장, 한황희 애드필협동조합 이사장 등 충북을 대표하는 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도내 협동조합들의 직면한 홍보 부족, 판로 확보의 어려움, 대기업과의 경쟁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합들의 ‘협업과 상생’이라고 판단해 연합회 출범을 추진했다.

자드락 마을에 위치한 연합회 홍보관의 모습. 앞으로 여기에는 회원 협동조합들의 제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자드락 마을에 위치한 연합회 홍보관의 모습. 앞으로 여기에는 회원 협동조합들의 제품이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앞으로 연합회는 회원 협동조합들의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에 앞장선다. 또한, 도내 협동조합들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밝은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연합회의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충북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 청남대, 속리산 등 유명 관광지 인접해 있고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 게다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한 보은의 장점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다 안정적인 연합회 수익 창출을 위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이다.
보다 안정적인 연합회 수익 창출을 위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이다.

여기에 지난 9년간 생태마을로 운영돼 온 자드락 마을의 각종 편의시설을 십분 활용해 전통 장 담그기, 손·발·두피 마사지, 얼굴 팩,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회원 협동조합의 제품을 적극 활용한 상품 개발과 함께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대표 음식을 개발해 연합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각 조합들의 제품 홍보는 물론 판매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조합들의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 수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던 자드락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회 관계자들이 장을 담그는 모습
연합회 관계자들이 장을 담그는 모습

김홍복(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 이사장) 연합회장은 “현재 많은 조합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합들이 뭉쳐야 한다. 잘되는 조합이 어려운 조합을 이끌어 줄 수 있도록 연합회가 허브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도내 조합들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지역 협동조합 모임인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 새로운 시도인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조차 없었다면 성공의 꿈을 꿀 수조차 없다. ‘지천(池川)이 모여 강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도내 협동조합들이 모여 협업과 상생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낼지 연합회의 귀추가 더욱 기대된다.

연합회는 자드락 생태마을 시설을 용도 리모델링해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시설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자드락 생태마을 시설을 용도 리모델링해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시설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